세종시 삼성천서 때아닌 '물고기 떼죽음'...원인은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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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삼성천서 때아닌 '물고기 떼죽음'...원인은 불분명

[시민 제보] 17일 오전 7시경 산책나온 시민들 깜놀
폭우 소강 상태서 낮아진 수위, 풀숲에 갇힌 것으로 추정
지난해 삼성천과 방축천, 제천에선 소규모 폐사 확인
세종시, 현장 방문 후 떼죽음 원인 파악 예고

  • 승인 2025-07-17 15:08
  • 수정 2025-07-17 15:34
  • 신문게재 2025-07-18 6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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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천 변에 최대 500m 보행로를 따라 집단 폐사한 물고기 현장. 사진=시민 제공.
세종시 반곡동과 집현동 사이를 관통하는 삼성천 일대가 이상 기후에 물고기 떼죽음 현장이 되고 있다.

17일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은 물고기 떼죽음을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반곡동 6단지와 집현동 3단지~1단지 아래 천변 산책로에서 셀 수 없는 물고기 떼가 사체로 발견되면서다.

시민들은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려 삼성천의 낮은 지대를 중심으로 물고기 떼가 휩쓸려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보행로까지 올라왔다가 갑작스런 물 빠짐 상황에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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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손가락 크기보다 큰 물고기들도 폐사 현장에서 확인됐다.
물고기 유형은 피라미가 다수를 이뤘고, 간혹 손가락보다 큰 붕어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폐사 행렬의 길이만 해도 500m 범위까지 이어진 것으로 봤다. 일부 시민들은 국민신문고에도 이 같은 문제점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 A 씨는 "아침에 잠시 비가 그쳐 산책을 나왔다가 깜짝 놀랐다. 삼성천 산책로를 따라 물고기들이 육안으로 1000마리가 넘어 보일 정도로 폐사한 현장을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종시 관계자는 "작년에도 삼성천과 제천, 방축천을 중심으로 일부 이런 사례가 확인됐다"라며 "다만 이번처럼 떼죽음 형태는 아니었다. 풀쪽으로 넘어 왔다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이나 현장 점검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 폐사가 이상 기후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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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천은 밤 사이 범람해 보행교 위에 각종 잔해물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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