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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모습. 우산을 쓰고 백사장을 걷는 관광객과 개점 휴업중인 수상레저업체가 보인다. |
영일대, 송도, 도구, 칠포, 화진, 월포, 구룡포, 장기 신창해수욕장 등 지역 8개 지정해수욕장은 지난 12일 일제히 개장, 8월 24일까지 44일간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개장일을 제외한 17일까지 6일 중 5일간 비가 내렸다.
대구지방기상청 포항관측소에 따르면 개장 다음 날인 13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60mm 내렸으며, 14일에는 64.8mm의 비가 왔다. 15·16일에는 약한 비가 오락가락했으며, 17일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최대 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영일대해수욕장 수상레저업체는 아직 손님 구경을 못했다고 푸념했고, 해수욕장 인근 식당들은 수족관에 가득한 물고기만 바라보며 한숨지었다.
해수욕장 개장 이후 5일간 포항 도심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8년 만에 올해 재개장한 송도해수욕장 1910명, 영일대해수욕장 1867명, 도구해수욕장 1040명 순으로 집계돼 지난해의 (-), 56%, 69%에 그쳤다.
상인들은 "IMF나 코로나19 때보다 더 버티기 어려웠는데, 여름 성수기에 비까지 이어지니 밀린 가게세는 고사하고 종업원 급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대구지방기상대 포항관측소는 18, 19일 포항지역에 30~1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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