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단체, 한미 통상협상에 강력 경고...농업 희생양 반대

  • 정치/행정
  • 세종

농축산단체, 한미 통상협상에 강력 경고...농업 희생양 반대

농축산물 관세 완화 반대, 대규모 항쟁 예고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급증, 국내 농업 위기 직면
비관세 장벽 완화, 소비자 안전 위협 우려
집중호우 피해 농가 지원 촉구, 정부에 책임 요구

  • 승인 2025-07-20 10:2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협회 투쟁
18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전국 농축산인 기자회견. 사진=
국내 농축산 단체들이 한미 통상 협상과정에서 농축산업을 희생양 삼으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은 농축산물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완화에 반대하며 정부의 결정을 강력히 비판하는 한편, 전국 농민들이 대규모 항쟁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민단체 소속 단체장들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농업인의 양해와 동의 없이 농축산물 관세·비관세 장벽을 허문다면 우리나라 농업의 지속성 확보와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건의문을 전달하며 농업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농민단체장들은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산 농축산물의 5위 수입국으로, 지난 15년간 수입액이 56.6% 급증했다"며 "이는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국내 농축산물 관세를 대부분 철폐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산 농축산물의 추가 개방이 이뤄진다면 국내 농업생산기반 붕괴를 자초하여 5천만 국민의 식탁을 스스로 내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경고했다.

또 "이번 통상협상에서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동식물 위생·검역 및 유전자변형생물체 등 비관세 장벽 규제 완화는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정부에 사태의 엄중함을 경고했다.

이들은 최근 통상교섭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농업을 놓고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무책임한 발언은 새 정부 농정 방향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16일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중호우로 농경지와 축사가 침수되고 농기계와 가축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농민단체장들은 "정부에 집중호우 피해농가의 신속한 응급복구와 영농재개 지원을 위해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자기계발 명상 캠프', 20대에 써내려갈 성공 스토리는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5.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1.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3.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4.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5.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