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순간에도 감사" 기도회...해수부 강행 이전 웃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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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순간에도 감사" 기도회...해수부 강행 이전 웃픈 현실

지난 16일 정부청사 기독선교연합회 주최, 해수부 기독선교회 주관 개최
곳곳 부착된 포스터 놓고 공직사회 물밑 회자..."짠하다"는 반응 곳곳서 나와
다음 날 전 장관 후보자, 단식 투쟁 노조 찾기도...충청권 중심 반발 기류도 여전

  • 승인 2025-07-21 13:45
  • 수정 2025-07-21 13:5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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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곳곳에 부착돼 공직사회에 회자된 '기독 예배' 포스터. 사진=시민 제공.
"절망의 순간에도 하나님께 감사하라." 이 같은 주제의 알림 포스터가 정부세종청사 공직자들 사이에서 "해양수산부가 놓인 웃픈 현실을 대신 표현해 주고 있다"는 해석으로 회자되고 있다.

7월 들어 정부세종청사 기독선교연합회 주최, 해양수산부 기독선교회 주관으로 청사 곳곳에 부착한 홍보물이다. 이 행사는 지난 16일 점심 시간대에 맞춰 어진동 청사 6동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이 소식은 공직사회의 구전 또는 온라인 소통망으로 전해졌다. 해수부의 이전 청사가 앞선 7월 10일 부산시 동구 IM빌딩(19층) 본관 전체, 협성빌딩(6개 층) 별관으로 확정된 직후다.

지역 사회의 한 공직자는 예배일 다음 날 "청사 건물에 부착된 해당 포스터를 보면서, 왠지 요즘 해수부 상황을 말하는 것 같아 짠했다"라며 "그냥 예배일 수 있겠으나, 주제어가 그렇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다음 날 전재수 해수부장관 후보자는 서울 국회 정문 앞 윤병철 해수부 노조위원장의 단식 현장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연말까지 해수부의 부산 이전 흐름은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가 새 정부의 지원 대책과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의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등의 특별법안 발의 등을 감안, 단식 투쟁과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다.

해수부 이전 철회 사진
재인천세종시민회가 지난 18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 반대 결의를 다졌다. 사진=시민지킴이단 제공.
그럼에도 충청권 4개 시·도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수도 완성·해수부 이전 반대 충청권 범시민 결의대회'는 집중호우 피해를 감안, 8월 1일경으로 연기된 상태다. 해수부 이전 반대 충청권 범시민 결의대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나성동 나무그늘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충청향우회와 해수부 시민지킴이단 공동 주최로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과 다수의 지역 인사, 시민단체, 충청권 시민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지킴이단은 "20여 년 전, 행정수도 사수를 위해 온 충청인이 함께했던 투쟁의 함성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은 그 투쟁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자, 충청권에 대한 본격적인 홀대의 시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모든 충청인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전했다.

재인천세종특별자치시 시민회(이하 재인천세종시민회 회장 이종열)는 지난 18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반대 결의를 다졌다.

인천에 거주하는 세종시 향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번 이전의 부당성을 재확인하고, 행정수도 완성에 반하는 시도로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는 데 분노했다. 앞서 재인천 충남도민회원 700여 명도 행정수도 완성에 반하는 해수부 이전 반대 피켓을 들고 이전 재고를 촉구한 바 있다.

이종열 재인천세종시민회 회장은 "해수부 이전은 행정수도 세종과 배치되는 결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야 한다"며 "무리하게 추진하는 해수부 이전이 국가경쟁력 저하와 예산 낭비라는 부매랑으로 돌아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인천세종시민회는 향후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충청향우들을 결집하고 인천지역 시민들에게도 해수부 이전 반대 캠페인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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