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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생인 천안시의회 김행금 의장은 기자보다 40년 먼저 태어났다.
김 의장은 비례대표를 승계받은 이후 2번씩이나 공천을 받아 3선 의원 자리에 올랐다.
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이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지만, 지금은 많은 이가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
일명 '민원박사'라는 분이 폭염·폭우로 고통을 받는 시민들을 외면한 채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농후한 출판기념회를 열며 피감기관인 천안시청 직원들에게 초대장을 대량으로 살포했다.
"출판기념회에 진심"이라며 보낸 그의 보도자료를 보면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다.
돈벌이 행사가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출판과 행사는 모두 자비로 조용히 준비했다고 한다.
행사 전후를 기점으로 기자들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관내 곳곳 현수막을 걸며, 공무원을 포함한 많은 시민에게 초대장을 보낸 행동이 조용하다고 생각하나보다.
이쯤 되면 '조용하다'는 한글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모른다고 할 수도 있겠다.
안타까운 점은 집중호우 속에도 출판기념회에 진심인 김 의장 앞에선 쓸데 없다.
게다가 여야를 통틀어 조직의 치부를 밝힌 의원에게 징계를 요구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이들이 집행부의 파수꾼 역할을 한다고 하니 황당할 뿐이다.
남은 1년, 김 의장을 보좌하느라 고생할 사무국 직원들이 불쌍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경칭을 생략하고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라". 천안= 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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