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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된 고창아이랑 개소식에 참석한 심덕섭 고창군수(가운데)./고창군 제공 |
23일 고창군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민선 8기 3년 차 군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2/4분기 군정 만족도는 100점 만점 79점으로, 1분기 72점에 비해 7점 가량 소폭 상승했다.
백분율로 환산했을 경우 매우 잘함 40.6%, 잘함 38.4%로 군민 10명 중 8명이 심덕섭 군정 3년 차에 대체 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간 실행해 온 정책들이 2분기 들어 가시화되면서 만족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 고창물류센터와 터미널 도시재생 사업의 조감도가 공개되고, 임시터미널 운영 등 체감하는 변화상이 반영됐단 평가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불만족 의견도 1분기 11.4%(못함 7.5%, 매우 못함 3.9%)에서 2분기 21%(못함 14.3%, 매우 못함 6.7%)로 늘면서 군정에 대한 판단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군민이 고창 군정에 대해 긍정 평가를 한 가장 큰 이유는 '새롭고 과감한 시도, 참신한 정책사업(38.2%)' 때문이었다. 이어 '군민과의 소통과 홍보가 잘 이루어짐(36.9%)'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 기관은 보고서에서 "이는 지난 분기와 순위가 바뀐 것으로, 정책의 신선함과 차별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총사업비 1777억원)'의 경우, 지난 6월 임시터미널 운영과 신(新) 터미널 조감도 공개 등이 이뤄지면서 '새롭고 과감한 시도'에 군민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군민들도 터미널 도시재생 사업에 83.7%의 만족도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군민과 소통 홍보 측면에선 군은 매월 4만 부 가량의 군정 소식지를 발행해 군정의 이모저모를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AI 아나운서가 전하는 고창뉴스가 매월 2차례씩 유튜브에 업로드되고 있다. 이외에도 '일하는 태도나 행동에서 신뢰감(12.8%)', '중앙정부·전북도·타 지자체와의 원활한 협력(12.1%)'순으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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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고속버스./고창군 제공 |
3위는 '고창 신활력 산업단지 기업유치(삼성전자, 지텍, 손오공 등)(89.8%)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고창 신활력 산업단지 18만1625㎡(축구장 25개 규모)를 매입해 자동화 기술이 접목된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또한, 전력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하는 ㈜지텍 역시 본격적인 사업착공을 준비 중이고, 고수면 옛 고추 종합유통센터 건물을 활용하는 에스비푸드 역시 내부 설치구축과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지역별 군정 만족도는 상하면(89.8%)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성송면(87.2%), 공음면(86%), 성내면(85%) 순이었다. 1분기와 순위를 비교해 보면 상하면은 7위에서 1위로 상승했고, 성송면은 1위에서 2위로, 공음면은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지역별로 군정 긍정평가 이유를 살펴보면, 고창읍, 심원면, 성송면, 아산면에서는 '새롭고 과감한 시도, 참신한 정책사업들이 많아져서'를 가장 많이 제시했고, 고수면, 신림면, 흥덕면, 성내면, 부안면, 공음면, 대산면, 무장면, 상하면, 해리면에서는 '군민과 소통, 홍보를 잘하는 것 같아서'를 긍정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제시했다.
이번 조사에선 고창 북부권의 만족도 상승이 눈에 띄었다. 성내면은 85%의 만족도로 지난 1분기 하위권(11위)에서 크게 상승했다. 흥덕면도 지난 1분기 최하위(14위)에서 2분기 81.6%로 9위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성내 호남권드론통합지원센터(총사업비 337억원) 착공과 성내 어울림 체육센터 준공 등으로 인한 생활여건 개선 덕분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흥덕면 역시 '농촌중심지 활성화 공모사업 선정(총사업비 300억 원)'으로 수년간 해결책을 찾지 못했던 체육관 신축과 작은 목욕탕, 흥덕 하모니센터 증축이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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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전경열 기자 |
2위를 차지한 '관광산업 활성화(25.5%)'와 관련, 고창군은 세계유산 일곱 개를 특화한 시티투어 버스 운영, 수학여행단 유치, 외부 방문객 여행경비 지원 등 관광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군민들 역시 '더 강화됐으면 하는 분야'로 기업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들며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군민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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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에서 진행된 어버이날 카네이션 ./고창군 제공 |
한편 이번 조사는 코리아 정보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고창군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 되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P이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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