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성연면 지역주민들 송전선로 사업 변경에 주민 반발

  • 전국
  • 서산시

서산시 성연면 지역주민들 송전선로 사업 변경에 주민 반발

지중화 깊이 5m→2m 축소에 주민 및 지역사회 우려감 팽배
한전 '기술적 검토 따른 조정, 안전성 확보 문제 없다" 입장

  • 승인 2025-08-01 08:45
  • 수정 2025-08-01 13:04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729074433
서산-성연 송전선로 건설사업 예정 지형도
clip20250730200257
서산시 성연면 주민들이 송전선로 사업 변경에 강하게 반발하며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clip20250730200315
서산시 성연면 주민들이 송전선로 사업 변경에 강하게 반발하며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충남 서산시 성연면 고남3리에서 추진 중인 서산-성연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지중화 깊이 축소 문제를 두고 주민들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한전은 현재 고남리 12-3번지 일원에 154kV 송전탑을 설치하고, 해당 지점을 국도 29호선 내 기존 지중화 구간과 연결하기 위해 총 길이 225.4m의 송전선로 지중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당초 지하 5m 깊이에 매설할 계획이었던 송전선로가 최근 내부 감사 결과에 따라 2m 이하로 변경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지중화 선로가 얕은 깊이에 매설되면 전자파와 자기장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물론, 재배 중인 농작물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지중화 노선 상 구거(배수로)를 통과하고, 지형이 저지대로 인해 집중호우나 장마철에는 침수와 사고 위험이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오사삼거리 주변 도로를 비롯한 하천과 대규모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재해위험 지역에서의 설계 변경은 절대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마을 앞 200m 거리의 거대한 송전탑도 참고 살았다"며 "전력을 5m 깊이로 마을을 가로질러 송전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수용했는데, 공사비 절감을 이유로 2m 이하로 낮추는 것은 명백한 배신"이라며 "경제성보다 주민 건강과 생존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중화 깊이 변경은 내부 기술검토와 감사 과정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재평가한 결과"라며, "2m 이하 깊이에서도 전자파 차폐, 누전 차단, 배수관리 등 기술적 안전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송전선로의 피복 구조와 차폐 장비는 전자파 유출을 법적 기준 이하로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시공 이후에도 환경 영향 평가 및 전자파 측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측은 향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설계 변경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추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안전과 행정 신뢰 모두 중요한 사안인 만큼, 한전과 주민 간 간격을 좁힐 수 있도록 중재 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설계 재검토와 대안 마련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집중호우 피해를 토대로 지형적 특성과 배수 여건에 대한 현장 조사하고 있으며, 지중화 구간이 침수 위험지역에 해당하는지 조사 후 별도 안전 대책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한전이 원안 이행에 나서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향후 사업 추진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기술적 안전성을, 주민은 체감적 불안과 신뢰 훼손을 각각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의 중재와 투명한 소통 구조 마련을 통한 갈등 해소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2.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3.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4.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5.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1.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2.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3.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4.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5.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에 5만석 규모 돔구장 1조원 들여 추진"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에 5만석 규모 돔구장 1조원 들여 추진"

충남도가 천안아산 지역에 5만석 규모 다목적 돔구장 건설을 추진한다. 도는 돔구장에서 프로야구경기, K-POP공연, 전시 등을 개최해 글로벌 문화 거점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천안아산 야구+K팝 돔구장' 건립 추진과 관련해 "해당 사업을 통해 천안아산을 인구 150만의 문화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12월부터 돔구장 건립을 위한 부지 선정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한 후 2027년 예비타당성조사 및 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 2031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천안아산 돔구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