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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예방용 에어조끼’를 착용 하고 배추종자 파종 포트 작업을 하고있다 |
군은 최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에어냉각조끼'와 '에어작업복' 등 첨단 보호장비를 농가에 시범 보급하고 있다. 이는 '농작업 안전사고 예방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실제 사용 결과 작업복 내부 온도와 습도를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농업인의 작업 부담을 덜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단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실증 실험에서 에어냉각조끼는 일반 작업복에 비해 내부 온도를 13.8%, 습도는 24.8%까지 낮췄다. 더불어 심박수 상승 억제, 땀 배출량 감소, 피로도 완화 등의 부가적인 효과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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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예방용 에어작업복’을 착용하고 감자 수확 작업을 하고 있다. |
단순한 장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예방 교육도 병행한다. 현장 지도사들이 직접 농가를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와 자율점검표를 배포하고, 기본 수칙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그 내용에는 ▲오전 10시 이후 야외작업 자제 ▲수분 섭취 ▲그늘 휴식 ▲작업 전 가족에게 일정 알리기 ▲연락 간격 유지하기 등의 실천항목이 포함된다.
이 같은 대응은 단양군의 지역 특성과 농업 인구 구조를 고려한 조치다. 실제로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20일 기준 전국 온열질환자는 1,652명(사망 9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농업 종사자는 297명(사망 4명)에 달했다.
충북은 전체 환자의 8.1%를 차지했으며, 단양에서도 60대 농업인 2명이 온열질환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이들 환자의 77%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며, 증상은 오전 8시 이후 급증해 오후 2~4시에 집중됐다.
단양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하우스보다 노지 작업이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햇볕 직사와 기류 차단으로 오히려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폭염 대응을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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