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⑤

  • 정치/행정
  • 대전

[시리즈]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⑤

조차장, 대전역 지하화 추진...도심 단절 해결, 혁신도시 등 사업과 시너지 효과 기대
철도공공기관 유치 등 철도산업 메카 조성해야

  • 승인 2025-08-06 16:48
  • 신문게재 2025-08-07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본격적인 도시 성장을 시작했고, 이후 호남선 분기점으로서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하지만, 현재 한국 철도망은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수도권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서울역·수서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대부분 경부고속선 또는 호남고속선을 따른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대전도 마찬가지다. 충청권광역철도와 충청급행철도(CTX) 등 신속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더불어 국가철도의 지역 연결성 강화로 재설정해 대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새 정부 국정과제 발굴과 5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립을 앞두고 대전의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수도권 중심 철길… 이제는 지역 거점 중심으로

② 충청권 메가시티 마중물… 광역 철도 조성 속도 내야



③ 철도는 충청 수부도시 대전 중심으로 풀자

④ 멈춰선 '세종역'은 필요한가

⑤ 철도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자



2025050701000358400015891
2월 국토부 철도 지하화 선도 사업으로 선정된 대전 조차장 철도 지하화사업 구상도. 사진제공은 국토교통부
철도지하화 사업이 완성되면 단절된 대전의 도심이 연결되고 철도부지 개발은 혁신도시 조성과 연계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978년 대덕구 읍내동에 조성된 조차장은 중리동과 대화동 일대에 걸쳐져 있는데, 과거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분류 중계하던 시절 철도 도시 대전의 상징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기능이 축소됐다. 특히 도심을 동·서로 가르면서 대덕구 발전을 가로막는 애물단지로 취급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조차장역 철도 지하화 사업이 정부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됐다. 철도지하화는 지역 개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역점 사업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기 안양·대전·부산 등 일부 노선을 철도지하화개발의 선도사업으로 선정한 가운데 이재명 정부에서도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 짓고 대상 사업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조차장 철도 지하화 사업은 현재 국토부에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준비 중이다.

대전은 대전조차장을 외곽으로 옮기고 이 구간 경부선 선로 2.4㎞를 지하화한다. 이에 따라 37.8만㎡의 업무 복합 용지가 개발된다. 사업 규모는 1조4000억 원이다. 이 부지에 청년창업지구, 빅테크, 미디어 등 IT 관련 특구지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전산업단지와 대덕연구개발특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철도 지하화 사업을 통해 침체 됐던 건설 경기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반면, 대전역 개발은 조차장 사업과 함께 신청했지만, 정부 지하화 사업에 담지 못했다. 대전시는 올 연말 예정된 국토교통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담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 사업은 동구 정동 일원 11만 5235㎡ 부지에 철도시설 입체화(데크 설치), 역전시장 정비·개발, 부지 조성 등을 토대로 도심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게 골자다. 추산 총사업비는 6418억 원이다. 철도로 단절된 도심 공간을 재구조화해 금융행정비즈니스 플랫폼과 광역·연계교통 거점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전역 일원은 현재 도심융합특구와 혁신도시, 역세권재정비촉진계획 등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전망이다.

대전선 폐선 활용도 필요하다 여론이 크다. 대전선은 1912년 부설됐으나 철도의 직선화·고속화로 수요 및 활용성이 떨어지면서 운행이 중단됐다. 폐선 후 해당 구간을 숲길로 조성하고 주변 상권을 활성화해 '서울 경의선숲길'처럼 만들자는 의견이다.

철도공공기관 유치 전략도 필요하다. 대전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이라는 우리나라 대표 철도 공공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혁신도시 시즌2로 수도권 공기업이 이전 할 경우 철도 관련 기관 유치의 최적지로 꼽힐 수 있다. 이를 통해 철도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도시 확장 등 공간 구조 변화로 철도가 도심을 단절하는 애물단지로 보이지만, 지하화 등을 통해 교통 편리성과 지역 연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도 있다"면서 "다만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인 만큼, 경제성과 균형발전 측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송촌에 7000세대 규모 선정한다
  2. 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 토론회 화재 참사 애도…정책 경쟁도
  3. '20주년' 맞은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성료
  4. 대전 문평동 자동차공장 화재 참사 대전교육감 선거 출마자들도 애도
  5.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결승
  1. "마지막 통화 아니었길 바랐는데" 대전 화재참사 합동분향소 유가족들 오열
  2. 희생자 신원확인·사고 원인규명 시작한다… 정부·경찰·소방·검찰 등 합동정밀 예정
  3. 대전 서구, 국제결혼 혼인신고 부부에 태극기 증정
  4. 대전 공장 화재 사망자 부검완료 신원 23일 확인 전망
  5. [문화 톡] 진잠향교 전교 이·취임식에 다녀와서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K-방산 핵심거점’으로… 4대사와 방산혁신클러스터 협약

충남도 ‘K-방산 핵심거점’으로… 4대사와 방산혁신클러스터 협약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실과 충남도, 논산시, 방위산업 주력기업들이 논산과 계룡시, 금산군을 중심으로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황 의원실은 24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K-방위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산혁신클러스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황 의원이 제안하고 주도한 이번 협약에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이끄는 'BIG 4' 체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충남도, 논산시가 참여한다.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충남연구원과 충남테크노파크도..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애도 물결… 회식 취소 등 추모 분위기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애도 물결… 회식 취소 등 추모 분위기

대전에서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 이후 지역사회 전반에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고 여파로 회식과 외식 등 각종 모임을 취소하거나 자제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예정된 행사를 잠정 보류하는 등 추모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3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20일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이후 지역사회는 회식과 행사 등을 취소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 일상을 시작했다. 지역의 한 기업은 예정됐던 신입사원 환영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상황에서 회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합동감식·압수수색 시작… 유족 2명도 참관
대전 안전공업 화재, 합동감식·압수수색 시작… 유족 2명도 참관

대전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해 관계 기관이 합동 감식에 착수하고 압수수색을 병행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경찰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찰 등 9개 기관 62명이 참여한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이다. 감식에는 유족 대표 2명도 참관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무너진 동관 건물 1층 엔진 밸브 생산 공정 부근을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고 해당 구역과 희생자 다수가 발견된 휴게 시설을 중심으로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는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안전공업 본사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합동분향소 찾은 정청래 대표 합동분향소 찾은 정청래 대표

  • 대전 문평동 화재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 대전 문평동 화재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

  • 74명의 사상자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합동감식 74명의 사상자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합동감식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결승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