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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이 최근 해상풍력 발전사업자·어업인단체 참여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영광군 제공 |
6일 영광군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새롭게 구성된 영광군 어업인 협의체와 안마해상풍력 간의 첫 공식 보상 협의 자리였다.
안마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 서측 해역에 14MW급 해상풍력 발전기 38기를 설치하는 대규모 에너지 개발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최대 규모 주민참여형 해상풍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사업은, 단순한 피해 보상을 넘어 지역 어업인과의 실질적인 상생을 위한 장기 협력 모델을 함께 설계하며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안마해상풍력은 2022년부터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와의 대화를 시작했으며, 최근까지 어민회와의 공식 협상 5회, 영광군 주최 간담회 2회(7월 10일·18일) 등 30회 이상의 대면·비대면 협의를 통해 협의체계 구축에 꾸준히 노력해왔다.
안마해상풍력은 사업 일정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어선 및 어업허가 1척당 2,000만원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했다. 이는 전남 지역에서 통상 거래되는 어선·어업허가권의 최저 수준인 약 4,000만 원 내외를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협의 과정에서 일부 위원이 실질적 피해 여부와 무관하게 어선 1척당 5,000만 원의 보상안을 주장하며 협의가 난항을 겪었고, 공식적인 의견 수렴 없이 회의가 종료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안마해상풍력은 단기 보상에 그치지 않고, 지역 어업인과의 장기적 동반 성장을 위한 주민참여형 수익 모델도 함께 제안하고 있다. 본 구조를 통해 어업인은 공익 수익을 기반으로 기본소득 형태의 연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약 1천 명의 피해 어업인을 대상으로 미래 소득 기반을 함께 설계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마해상풍력은 영광군 내 유지보수(O&M) 센터 건립, 지역 주민 우선 채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단순한 개발사업을 넘어, 영광 군민이 함께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 기반형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안마해상풍력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협의를 통해 지역 어업인과 함께하는 해상풍력 사업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 과정이 영광군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광=이승주 기자 1314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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