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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은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는 등 역사 왜곡이 명백한 도서가 광주·전남 학교현장에 버젓이 비치되고, 극우 단체로 알려진 '리박스쿨'의 늘봄강사 양성교육 교재로 활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해당 사안에 대응하는 태도가 교육청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남도교육청은즉시 사과하고 학교 도서 심의를 강화하고 역사 왜곡 도서에 추천사를 작성한 현직 교사들을 파악해 그 경위와 대내외 활동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광주시교육청도 역사 왜곡 도서 3권이 비치된 A초등학교를 지도·점검했으며, A초교는 지난 7일자 해당 도서를 폐기 처리하는 것이 끝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A초교의 경우, 도서 선정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특정 교사가 사업비로 역사 왜곡 도서를 구매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교사가 어떤 명분으로 도서를 구입하여 어떻게 교육적으로 활용하였는지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학교명 등 근무지까지 밝힌 광주지역 중학교 교사 2명이 실명으로 역사 왜곡 도서에 추천사를 작성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광주시교육청은 이들을 상대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도서 추천 당시, 해당 교사들은 각각 다른 학교에 재직 중이었으나, 현재는 같은 학교에서 나란히 부장교사, 학교운영위원 등 중책을 맡고 있다고 한다"며 "교육당국은 학교에서 편향된 교육이 이루어지는지 지도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광주시교육청은 리박스쿨 교재 사태 관련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도서 구입 및 추천사 작성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이정선 교육감은 즉각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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