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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축산물 인증 농가 현황. 사진=농림부 자료 재구성. |
전국적으로 인증 농가 호수는 2025년 338호 신규 선정과 함께 총 599호까지 늘었다. 제도 도입 첫해인 2023년 71호, 2024년 190호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충청권에선 충남이 91호로 가장 많고, 충북(8호)과 세종(4호)이 뒤를 잇고 있다. 전남도가 148호, 경기도가 143호, 경남이 79호 등으로 최대 규모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저탄소 축산물 인증 농가 신규 선정 소식을 알려왔다. 신규 농가의 가축별로는 한우가 42호, 돼지 187호, 젖소 109호를 포함한다.
올해 신규 인증 농가는 저탄소 사양 관리와 가축분뇨 처리 개선,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탄소 감축 기술을 적용해 평균적으로 한우 13.19%, 돼지 29.86%, 젖소 23.07% 수준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저탄소 축산물의 소비 기반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들 농가가 깨끗한 농장과, 방목생태 농장, 환경친화 농장, 동물복지 농장, HACCP, 유기, 무항생제 등 모두 7개 인증·지정 제도 중 1개 이상을 취득한 농장인 만큼, 신뢰도를 높인 결과물이다.
저탄소 인증 우유 및 돼지고기를 활용한 브랜드 제품이 출시됐고, 충남 아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저탄소 인증 돼지고기가 학교급식에 시범 공급되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7월까지 아산, 천안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630개소에 총 46,886kg의 저탄소 인증 돼지고기가 사용됐다.
농식품부는 유통업체 대상으로 인증표시가 부착된 자재를 지원하고, 인증 농가와 유통채널 간 연계를 강화하는 등 판로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반기에는 지자체와 협력해 '저탄소 급식 데이'와 소비자 체험 행사 추진, 온라인 홍보 콘텐츠 배포 등 저탄소 축산물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공감대 형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안용덕 축산정책관은 "최근 폭염을 비롯한 기후위기가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축산 부문도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이란 두 목표를 함께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축산농가의 자발적인 탄소 감축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인증제도를 고도화하고, 국민 누구나 저탄소 축산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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