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캄보디아 산지채소연구소 개소

  • 전국
  • 광주/호남

한국농어촌공사, 캄보디아 산지채소연구소 개소

채소 생산 자립 지원
57억 투입 국제농업협력 결실

  • 승인 2025-08-11 11:28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농
한국농어촌공사가 현지시각 지난 9일 캄보디아 몬둘끼리 지역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산지채소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있다./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가 현지시각 지난 9일 캄보디아 몬둘끼리 지역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산지지역 고부가가치 채소 생산 및 가치사슬 개선 사업' 준공식, '산지채소연구소' 개소식을 동시에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옹 코살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차관, 김원집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서기관, 농림축산식품부 유영숙 주무관, 김우상 한국농어촌공사 기반사업이사 등 양국 관계자 1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산지채소연구소 시설을 소개에 이어, 연구소를 캄보디아 측에 공식적으로 인계하는 서명식 순으로 진행됐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2010년부터'쌀산업 일관 체계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캄보디아의 식량 주권 확립과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10개의 국제농업협력사업(ODA)을 진행해 온 바 있다. 이번 '산지 지역 고부가가치 채소 생산 및 가치사슬 개선 사업'은 캄보디아의 자체적인 농업 경영을 위한 이정표가 됐다.

캄보디아는 채소 생산량이 국내 수요에 미치지 못해 상당량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자국 내 채소 생산량 확대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작물생산 농업 분야 발전 마스터플랜 2030'을 수립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캄보디아 농정 방향에 맞춰 농식품부와 공사는 2021년 10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총 57억 2천만 원을 투입하여 산지 채소연구소 설립·운영 사업을 추진했다. 연구소는 씨감자 조직 배양실, 저온 창고, 수경 재배 온실, 육묘 하우스로 구성됐다. 여기에 각종 실험기기와 농기계 등을 함께 지원해 연구소가 본격적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물적 기반을 갖췄다.

또한 채소 가치사슬 전반을 높이기 위해 병해충 관리, 채소 재배 기술, 유통 등 10개 분야 전문가를 캄보디아 현지로 파견해 기술을 전수하는 등 인적 기반도 함께 구축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연구소 준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운영 내실화를 위한 중장기 운영계획도 수립했다. 한국의 유사 사례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산지채소연구소의 기능과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연간 예산안을 마련했다.

특히 연구소의 자립성과 지속가능성 확보에 주목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핵심 사업들도 체계적으로 계획했다.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고, 몬둘끼리 지역 선도 농가들과 연계한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 이런 운영 모델을 바탕으로 캄보디아는 다른 지역에도 채소 생산 연구소 확산을 계획 중이다.

농식품부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 김신재 과장은 "이번 맞춤형 국제농업 협력사업은 감자와 채소 생산을 넘어 캄보디아 농업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캄보디아 당국과 지속적 협력을 통해 식량 주권 확립과 농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김우상 기반사업이사는 "산지채소연구소가 캄보디아 농업 다변화 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현재 캄보디아에서 추진 중인 '농업 비즈니스 및 농촌공동체 개발센터 지원사업', '식량안보 정보시스템 3단계 협력사업' 등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나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3.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헤드라인 뉴스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전남을 시작해 충청권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망이 농경지와 주택가, 학교 일원을 경유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설하고 입주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 지방에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환경권과 생활권 침해 피해는 지역에 돌아온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앞으로 대전을 관통해 건설될 예정인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시설 계획을 규탄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송변전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