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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은 9월 1일부터 넉 달간 학교에서 근무할 기간제 대체전담 조리원 12명을 채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5일 채용 공고를 냈으며 12일부터 14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1차 합격자 발표는 18일, 2차 면접은 20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제도 도입에 따른 첫 대체전담조리원은 각각 대전교육청 2명, 동부교육청 4명, 서부교육청 6명으로 배치된다. 다만 배치기관은 지원자 주소 등을 고려해 임의 배정된다.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는 기존 조리원이 병가나 휴가를 사용했을 때 대체인력이 학교에 단기 투입되는 제도다. 평소엔 거점학교에 배치돼 일하다 대체 인력 요청이 있을 때 해당 학교 급식실로 파견돼 업무를 지원하는 식이다.
이러한 제도는 그동안 아파도 쉬지 못하는 조리원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일부 소규모 학교 급식실은 조리 인원이 적어 한 명만 빠져도 일손이 모자라 아파도 쉬지 못하는 환경이 지속됐다. 앞서 대전 학교급식 조리원들은 타 시·도 교육청 사례를 토대로 대전교육청 대체전담인력제 도입을 계속 요구한 바 있다. 교육청은 2024년 하반기 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연구에 돌입하고 관련 부서와 조리원, 영양교사, 노조 등과 지원 TF를 꾸려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 끝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3번째로 제도 운영을 시작한다.
현장이 요구한 대체전담인력제 본격 시행에 대해 현장은 우선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당초 조리원과 노조가 요구한 것에 한참 못 미치는 인원 규모와 단기 기간제 계약직 형태가 아닌 공무직 채용 요구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체전담인력제뿐 아니라 조리원 업무 부담 해결을 위해 교육청과 노조가 근무 환경과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직종교섭도 시급한 과제다. 노사가 직종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2학기 급식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5월 22일 당직실무원 직종교섭 이후 타 직종에 대한 논의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행정과 관계자는 "직종교섭 일정을 잡기 위해 노조에 공문을 다시 보낸 상태"라며 "협의를 요청했는데 아직 회신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희정 대전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도입 본격 추진으로 학교 현장을 적극 지원해 학교급식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고 조리원의 원활한 휴가 사용이 가능하도록 학교급식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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