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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이 14일 순천국유림관리소와 함께 죽곡면 고치리와 하한리를 공동방제구역으로 지정하고 양 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곡성군 제공 |
협약은 최근 순천시 인접 지역에서 재선충병 피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행정구역을 넘어선 광역 방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 시 수개월 내 고사에 이르는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으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에 의해 급속히 전염된다. 피해 지역 인근으로 확산 속도가 빨라 조기 예찰과 신속한 방제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인접 지역과의 광역 대응이 방제 효과를 높이는 핵심 전략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죽곡면 지구(고치리·하한리) 1,788ha를 공동방제구역으로 지정하고, 국유림·사유림 구분 없이 통합 예찰과 방제를 실시한다. 또한 감염목·의심목의 위치 및 발생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며, 방제 기술·장비·인력·데이터베이스를 상호 지원한다.
역할 분담도 명확히 했다. 곡성군은 사유림 방제를 위한 산주 동의 확보, 민원 처리, 현장 지원을 담당하며, 순천국유림관리소는 공동방제구역 내 예찰·방제를 주관하고 필요한 자원과 기술을 제공한다. 양 기관은 주기적으로 방제 성과를 점검하고, 확산 상황에 따라 대응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방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피해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건강한 산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곡성=이승주 기자 1314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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