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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원 협의회장이 현 건설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직시하고 타계점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40여년간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민 대표는 36개 회원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으며 누구보다 현 건설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직시하고 타계점을 강구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민태원 협의회장을 만나 협의회의 역할과 건설업계 고충, 자사 성장 배경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 1959년 당시 부여군 부여읍에서 태어나 충청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호서대 벤처 3기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40여년간 건설업계에서 활동하며 여러 경험 등을 축적한 채 현재 삼지종합건설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천안시협의회 회원사의 추대로 협의회장을 맡으며, 지역 건설업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천안시협의회장으로서 한 말씀.
▲ 최근 전국적인 건설시장의 악화와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서 천안시협의회장에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임기인 2027년 6월 말까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해 나가도록 하겠다.
-회장 취임 후 추진할 계획은.
▲ 현재 천안시에 약 100개의 종합건설사가 등록돼 있지만, 협의회에 참가하는 건설사는 36개에 불과하다.
여러 건설사가 참여해 건설업계 쪽 네트워크를 형성했으면 하지만, 회원사로 등록돼도 어떤 특별한 이익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판단된다.
건설사도 협의회에 들어와 경영 분야에서 도움이 될 방법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방의 발주 물량을 지역 건설업체들이 많이 수주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특히 법이 지속해서 변화하는 만큼, 변경된 부분을 간담회 등을 통해 각 업체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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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원 협의회장이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최근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자잿값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건설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 대한건설협회는 1945년 창립돼 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다.
창립 초기 전쟁 복구와 재건 사업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 구축과 인프라 건설에 집중했으며, 1960~70년대 고속도로, 공항, 항만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건설산업의 변화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건설업체에 필요한 법적, 경제적 지원을 강화했다.
현재 각 건설사에서 출자한 금액이 약 5조원 이상 건설공제조합이 있는데, 건축시공과 관련 보증업무, 국내외 건설시장의 개척,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건설시공, 건설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설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대형건설사가 주요 관급공사를 수주할 경우, 지방 건설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하도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몸소 체감하는 건설업계 시장 현황과 고충, 이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 현재 건설업계는 장기 침체, 갈수록 많아지는 규제 법규로 인해 건설 단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고, 이에 중소건설사는 생존하기 힘든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거액의 중요 공사는 대부분 서울의 업체들이 들어와 수주하고 있다.
어느 정도 공사에 대해 능력 있는 지방의 건설사가 수주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보장돼야 한다고 본다.
지금 이러한 시기야말로 정부에서 발주하는 공사를 대폭 늘려서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고 건설인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게다가 국가의 어떤 공공입찰 예산을 수립할 때 시공사 인력에 대한 일정 부분을 책정할 필요도 있다.
또 종합건설과 다른 전문건설은 소규모로 하는 업체가 많다.
종합건설이 원청으로서 전문건설에 하도급을 주게 될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원청이 오롯이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여태 정부는 과도하게 원청에 모든 부분을 책임지게 하는 불합리한 부분도 있다.
-건설업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에 대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 현장 시공에 있어 무엇보다 사전점검을 원칙으로 하고, 아침 7시경 누구보다 현장을 먼저 돌아보곤 한다.
정리 정돈, 낙하 방지 점검, 시스템 비계 점검, 시공계획서 점검 등을 통해 현장소장 더욱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대한 생각은.
▲ 중대재해처벌법이 생긴 후 현장 안전 관리자가 과거에 비해 2~3배 확장됐다.
근본적인 문제는 관리자만 대량 뒀을 뿐, 현장 관리 등 실질적인 업무 진행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감리 수가 증가하다 보니 현장소장은 요청에 따라 관련 서류를 다량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종일 현장에 나가지도 못하고 서류 준비에만 시간을 몰두하는 일이 잦아진다.
건설사 입장에서 감리를 늘릴 것이 아니라, 시공사에 안전을 담당할 수 있는 인력을 주는 편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레미콘 업체를 예로 들면 단가가 상승한 이유 중 물론 원자재 오른 부분도 있지만,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 관리비가 과도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한 규제도 좋긴 하지만, 방향을 처벌보다는 안전하게 건설할 방법을 국가 차원에서 연구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법만 강화한다고 해서 현장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기에 안전하게 공사할 수 있는 여건을 연구해 적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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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원 협의회장이 삼지종합건설 직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 2019년 3월 25일 종합건설 회사인 삼지종합건설을 창립했으며, 2021년부터 매년 매출 100억원 이상 공사 실적을 쌓아오는 등 고객으로부터 신뢰받고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자리 잡고 있다.
삼지종합건설의 경영이념은 삼지의 뜻으로 정도경영, 성실 시공, 사회공헌 등을 이어 가겠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최상의 전략으로 끊임없이 연구하며 힘차게 도약하는 삼지종합건설은 건설, 주택건설사업, 복합상업시설개발, 부동산개발사업 및 부동산컨설팅 등을 통해 책임과 역량이 있는 건설회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간과 환경이 잘 어우러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전문성, 기술성, 창의성의 3가지 비전을 가지고 21세기 진정한 세계 일류 건설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또 오랜 경험과 우수한 품질,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고객의 가치 실현을 위해 완벽한 책임시공으로 보답하고 있다.
-삼지종합건설의 주요 실적은.
▲ 삼지종합건설 창립 후 상업용 건축 및 근린생활시설 관급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 신당동 골프장 근린상가 신축, 북면 오곡리 전원주택 단지, 직산읍 다가구 주택 단지 공사, 목천읍 동리 전원주택 단지, 다가동 다가구 주택 신축, 백석동 근린생활시설 신축, 쌍용중학교 교사동 창호 교체, ㈜루브텍시스템 공장 신축 등을 맡아왔다.
이외에도 부여 보건소 신축,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전원주택 단지, ㈜우성첨단소재 문경공장 신축 등을 공사하기도 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는 없는지.
▲ 건설이 리스크가 심한 업종 중 하나이기에 1997년 IMF 때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건설인 대부분은 '자식한테는 건설을 안 물려주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본다.
-지역사회 환원 사례는 있는지.
▲ 불우한 이웃을 위해 힘써왔고 삼지종합건설 사훈처럼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보람과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건이 허락하는 데까지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자 한다.
지난 연말에도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복지재단과 협력하며 나름대로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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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원 협의회장이 삼지종합건설 직원들과 업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 이번 이재명 정부가 집권하면서 건설업체에 과도한 징벌적 법률을 만들려고 하는 분위기다.
실제 문진석 천안갑 의원이 발의한 건설업체에서 중대사고 발생 시 매출의 3% 과징금 법은 결국, 건설사가 폐업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대규모 건설사의 실제 순이익인 3.08%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출의 3%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점은 건설사의 이윤을 전부 회수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기에 천안지역 문진석, 이재관, 이정만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법 취지의 부당성을 제기하고 있다.
-끝으로 한 말씀.
▲ 건설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문화적 분야의 총집합체하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외국에서 봤을 때 문화적 대표성을 지닌 건축물을 알아볼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한다.
또 건설시장이 매우 불확실한 만큼, 천안시협의회를 비롯한 건설사들이 무리한 확장을 하지 않길 바란다.
천안=김한준 천안본부장, 정리·사진=하재원·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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