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 대원 대종사 <역대법보기 강설> 발간 봉정식

  • 사람들
  • 뉴스

학산 대원 대종사 <역대법보기 강설> 발간 봉정식

‘역대 조사 가르침 한눈에’
학산 대원 대종사는 이 시대의 마지막 선지식으로 불리는 선승,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역임.
한복룡 충남대 로스쿨 명예교수, 역대법보기의 가치에 대해 전하다

  • 승인 2025-08-25 23:24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temp_1756017465625.-1877603995 (2)
해인총림 방장 학산 대원 대종사 《역대법보기 강설》 출간 봉정식이 지난 23일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에서 개최됐다.
불기 2569년 해인 총림 방장 학산 대원 대종사의 신간 《역대법보기 강설》 발간 봉정식이 8월 23일 공주시 학림사 오등선원 대적광전에서 사부대중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역대법보기>는 부처에서 달마를 거쳐 역대 조사들의 전법 상황과 일화들을 담은 책으로 초기 선종의 중요 자료이다.
4044061_668438_743
《역대법보기 강설》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BBS불교방송을 통해 방송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롭게 펴낸 해설서이다. 이 책을 펴낸 학산 대원 대종사는 이 시대의 마지막 선지식(善知識)으로 불리는 선승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을 거쳐 현재는 해인총림 10대 방장으로 주석하고 있다. 행사가 열린 학림사는 학산 대원 대종사가 1986년 계룡산 제석사 옛터에 창건한 이래 지금까지 주석하는 사찰이다. 대종사는 3·1운동 민족대표인 용성 진종 대종사의 법손이며 현재에도 그의 의식개혁과 정신문화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공주시 최원철 시장, 불광미디어 류지호 대표, 학림사 오등시민선원 초대운영위원장으로서 축사를 한 한복룡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3대 원장 맹수석 교수, 충남대학교 교수불자회 오영달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4044061_668441_1533
한복룡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이날 축사에서 “저는 40여 년 전 학림사가 출범할 시에 공부 많이 하신 스님이 이 곳에 자리를 잡고 전법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곳에서 충남대 교수 불자 10여 명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대원 큰 스님의 강설이 출판됨으로써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이 한국 불교의 진면목을 이해하는 큰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무상, 무주, 그리고 대원 스님으로 이어지는 한국 불교의 법맥을 바탕으로 우리 불교가 세계 속에서 우뚝 서는 그 날을 꿈꾸며 케이 팝 등 한류와 함께 찬란하게 퍼져나가고 부처님의 자비 광명으로 인류의 행복과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4044061_668442_1547
공주 학림사 종무실장을 맡고 있는 연철호 주연거사는 “중국 선종의 기틀을 세운 달마대사부터 무주선사, 혜능대사에 이르는 역대 조사들의 법맥과 전법 일화, 수행 풍토 등을 담은 <역대법보기>는 8세기 후반 당나라 시대에 나온 오래된 문헌”이라며 “역대법보기는 초기 선종의 중요 사료로 선종의 법맥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 한국 선불교의 원류를 파악할 수 있는 지침서로도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문헌은 지난 20세기 초 중국 돈황 석굴에서 사본이 출토돼 현재 영국 박물관과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4044061_668433_519
윤호산 학림사 오등선원 신도회 수석총회장은 "역대법보기 출판물을 가지고 공부하셔서 마음의 평안도 살피시고, 나아가 불교의 바른 가르침도 깨달으셔서 더한층 큰 복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원 대종사의 역대법보기 강설은 매주 토요일 저녁 공주 학림사 설법전에서 녹화가 진행됐고 92회에 걸쳐 BBS TV로 방송돼 불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4044061_668443_162
학산 대원 대종사
학산 대원 대종사(해인총림 방장)는 "무한대한 진리의 마음, 광명의 마음, 대자비의 마음, 대 지혜의 마음, 대만족의 마음, 대 행복의 마음, 이 마음을 말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그 마음을 다 가지고 있고, 그 마음을 놓치지 말라는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temp_1756017465616.-1877603995 (2)
역대법보기 강설은 대원 대종사의 TV 강설 내용을 구어체로 최대한 살려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전문을 싣고 우리말로 번역해 독자들이 원문을 온전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필요한 경우 주석을 달아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법어집 출간을 통해서 혼탁한 사회에 지혜와 가르침으로 다가와서 모든 사회가 화합이 되고 발전이 하는 그런 계기가 되길 축원드리겠다"고 말했다.

temp_1756017465603.-1877603995
당일 행사장인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대적광전 전경
한복룡 교수는 “학산 대원 대종사의 역대법보기 강설이 불자들에게 불교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넓혀주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3대 원장 맹수석 교수는 “<역대법보기> 출간 봉정식 법회는 이 시대 한국 불교의 대표 선사이신 학산 대원 대종사의 탁월한 선의 안목을 확인하고 큰 깨달음의 계기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며 “선지식의 눈으로 풀이한 <역대법보기> 출간 봉정식에서 마음의 눈을 뜨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4044061_668440_1439
한편 학산 대원 대종사는 '남 진제, 북 송담, 중 대원'으로 대표되는 한국불교의 3대 선승으로 꼽히며 독립운동가 용성 스님의 제자로 조계종 종정을 역임한 고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평생 구도의 길을 걸어왔다.

temp_1756017465644.-1877603995
대종사는 전국선원수좌회 수석대표, 고암문도회 문장과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을 거쳐 지난 4월 해인총림 제10대 방장 자리에 올랐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2. 장원토건 시공… 대전보건대 여자 기숙사 건립공사 1년 9개월 만에 재개
  3. 대전 아파트 신축 중 근로자 추락사 원·하청대표 각각 '실형'
  4.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5. [사건사고] 홍성 공장 근로자 기계 끼임사고·고속도로 연쇄추돌
  1. [홍석환의 3분 경영] 일할 맛
  2. 정부 R&D 예산 확대 시사에 대전시 '화색'
  3. 2026년 R&D 예산 최대 증가에 과학기술계 "환영… 연구 생태계 정상화 시그널"
  4. 대전 바이오산업의 AI 융합 혁신 성장 전략 도출
  5. "꿀 강의 10만 원에 산다"…지역 대학가 학생 간 강의 매매 성행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법 전면 재정비 필요성… 제주·전북·강원특별법과 대조

세종시법 전면 재정비 필요성… 제주·전북·강원특별법과 대조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세종시의 특별법은 2011년 3월 국회 문턱을 넘어 현실과 이상에 맞게 잘 적용되고 있을까. 시 출범 후 13년을 보낸 2025년 이에 대한 전면 재정비 필요성이 시의회로부터 제기됐다. 이순열(어진·도담동) 시의원은 25일 제100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세종시 발전의 기둥인 세종시특별법의 중요성을 되짚어보고, 시대적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와 개정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세종시가 법률적 토대 위에 건설되고 성장하고 있는 도시이고, 세종시법은 이의 주춧돌이나 행정수..

최교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9월 2일
최교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9월 2일

이재명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 후보인 충청 출신 최교진(53년생)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9월 2일 열린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5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요청안과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자료제출 요구안,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여야 교육위원들은 청문회를 위해 모두 43개 기관에 1075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앞서 8월 19일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40여년 이상 헌신하며 오랜 교육 현장 경험과 폭넓은 행정 역량을 갖추고..

내달 대전·세종·충남 아파트 입주물량 0건… 전국도 한달 새 33% 감소
내달 대전·세종·충남 아파트 입주물량 0건… 전국도 한달 새 33% 감소

내달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입주 물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입주 물량도 전달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1134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물량인 1만 6549세대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5695세대로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달(9655세대)과 견줘 약 41% 줄었다. 지방 입주 예정 물량은 5439세대로, 이달(6894세대)보다 약 21%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 입주 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