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승찬 의원(증명사진) |
26일 박승찬 청주시의원(보건환경위원회·비례대표)이 청주시 공원산림본부 공원관리과에서 제출받은 전산 자료에 따르면 청주여기앱의 물놀이장 예약시스템에서 본인인증 절차가 무력화돼 중복 예약과 허위정보 기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여기앱은 회원가입 시 본인인증을 요구하지만, 물놀이장 예약 단계에서는 인증된 실명과 연락처 대신 가명, 허위 연락처 등 허위 정보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동일 사용자의 중복 예약 차단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실사용자와 예약자 정보가 불일치하거나,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예약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청주시가 공개한 물놀이장 운영 현황에 따르면, 망골근린공원(상당구), 장전근린공원(서원구), 생명누리공원·각리근린공원(청원구), 문암생태공원·대농근린공원·정중근린공원(흥덕구) 총 7곳이 청주여기 앱을 통해 사전예약(30%) 및 현장예약(70%)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주 별도의 예약 기간이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시스템 허점 탓에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는 허위정보 및 중복 예약 등으로 인한 노쇼(no-show)로 인해 운영상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
박 의원은 "공공시설 예약시스템에서 본인인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공정성과 투명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청주여기 앱의 회원정보와 예약정보가 일치하도록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중복 예약과 허위정보 등록을 막기 위한 기술적·관리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담당 부서에서도 이 같은 시스템상의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이범석 시장은 SNS를 통해 '만족도 99.9%라 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좋았다'고 자화자찬 했지만, 청주여기에 이용자들 후기만 확인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불만이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며 "청주시는 시민 안전과 이용 편의를 위해 물놀이장 예약제를 도입한 만큼, 한층 더 엄정한 운영 관리와 실명 인증 일치, 중복·허위 예약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행정 부실과 시민 불편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