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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과학기술혁신원 전경 |
이 플랫폼은 백신이나 바이오 의약품처럼 값비싸고 민감한 의약품을 운송 과정 전반에서 안전하게 보관·이송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위·변조를 막을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온도·습도 등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AI 기능 탑재한 센서 기술을 결합해 운송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 기록 조작,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역 보건소 및 병원, 의약품 관련 기업 대상으로 국내 18건, 국외 2건의 실증을 수행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와 함께 세포치료제나 미니 장기(오가노이드) 같은 첨단 치료제 운송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하며, 앞으로 인공 장기나 조직 재생 연구 분야까지 활용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활용해 실험실에서 배양한 미니장기 모형으로 실체 인체 장기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 의료 및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바이오 외 산업으로의 확장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석탄 저장 시설에 개발 센서를 설치하여 발화 예방을 위한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석탄 저장 시설은 고온 환경과 잦은 화재 발생으로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공간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발화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고, 작업자의 위치와 고온 노출 시간을 확인하여 온열질환 예방 효과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플랫폼 기술이 의약품 분야를 넘어 위험물 안전 관리 영역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신선식품, 의료기기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며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별도로 개발된 의약품을 일정 온도에서 안전하게 운송하는 물류 시스템과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연동해 통합 플랫폼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S인증과 공인시험 테스트를 통해 품질 인증을 확보하고, 의약품 유통 불량률 감소율을 측정해 손실 절감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실무자 대상 플랫폼 활용 교육을 통해 이용률을 제고하고, '디지털 바이오 혁신 포럼'과 성과 전시회를 통해 플랫폼 성과 확산과 디지털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고근석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은 "플랫폼 개발과 실증 성과를 기반으로 바이오 뿐만 아니라 물류, 식품, 정밀의료, 위험물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해 지속 가능한 공공 혁신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충북, 인천이 2024년 사업 선정되어 초광역 협력으로 수행하고 있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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