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맞춤형 학습…대전학하초 기초학력 RISE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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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맞춤형 학습…대전학하초 기초학력 RISE프로그램

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탄탄한 기초교육 바른 인재 키운다
학하초 기초학력 정책연구학교 지정

  • 승인 2025-09-04 16:59
  • 신문게재 2025-09-05 10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RISE 프로그램 적용 수업
대전 학하초가 기초학력 RISE 프로그램을 적용해 수업하고 있는 모습 (사진=학하초 제공)
최근 초등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가 교육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학습 결손, 원격 수업의 한계, 가정의 학습 환경 격차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국어와 수학 등 주요 교과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중등 교육과정까지 학습 부진과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모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책임교육을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대전 학하초등학교(교장 조인숙·이하 학하초)는 2025학년도 대전교육청 지정 기초학력 정책연구학교로 선정됐다. '기초학력 RISE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개별 학생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보정학습과 소그룹 지도를 강화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향상하고 있다. <편집자 주>

▲학하초 '기초학력 RISE 프로그램'=학생들의 속도로 함께 기초학력을 향상함으로써 궁극적으로 'GROW 리더'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GROW 리더'란 기초부터 튼튼하게 성장하는 리더로서 문해력, 수리력, 디지털 소양, 사회·정서 역량을 고루 갖춘 학습 리더를 의미한다. '기초학력 RISE 프로그램'은 R, I, S, E, 총 4단계로 이뤄져 있다. R은 학습 준비와 파악 단계(Ready), I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상호작용과 협력 단계(Interaction), S는 학습활동에 적합한 교수·학습자료 지원 단계(Support), E는 실천 중심의 적용과 피드백 단계(Employ)로 이루어져 있다. 단계별로 학생 개별 맞춤형 성장과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활동이 포함돼 있다.

RISE 미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RISE 미션 (사진=학하초 제공)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기반 조성=학하초는 학습 접근성을 높이고 학습지원의 개별화를 위해 최근 교육에 대두되는 디지털 학습을 적극 활용한다. 학생들이 학습을 스스로 점검하고 교사가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지원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학생 주도의 학습 관리를 하는 것이다. 수리력 향상을 위해서는 맞춤형 수학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 수 있고, 교사는 이를 통해 정확한 학습 진단과 누적 데이터 기반의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하루 기분이나 상태를 스스로 돌아보는 일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있다.

각 학급에는 포용적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라이징 오름길 게시판을 마련하고 라이징 미션을 구상한다. 라이징 오름길 게시판은 학생들의 노력과 성장을 시각화해 학습 동기를 강화한다. 라이징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학급 내 긍정적 상호작용을 이끈다. 학하초 교사들은 기초학력 교사학습공동체를 구성해 활발한 연구 분위기를 확산하고 수업 전략을 나누며 연수자료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학년 군별로 '라이징 노트'를 제작해 활용하고 학부모를 위한 카드 뉴스를 가정으로 발송하기도 한다. 학생들로 구성된 '열공단(열심히 공부하는 단짝)'역시 그 역할이 크다. 학생들이 서로 도우며 공부하는 협력 학습 프로그램인 '열공단'은 긍정적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고 활동 내용을 전용 활동지에 기록하여 다른 소그룹과 공유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등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학하초
라이징 노트를 작성한 학하초 학생 모습. (사진=학하초 제공)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학하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 각 교과 교육과정에는 기초학력 관련 역량이 반영돼 있다. 문해력, 수리력, 디지털 소양, 사회·정서 역량 신장을 위해 교과별 목표에 맞추어 기초학력 요소를 정렬해 수업의 방향성과 학습 목표 간의 일관성도 높이고 있다.

'기초학력 RISE 프로그램' 4단계에 적용된 내용을 살펴보면 R(ready) 단계에선 학생의 학습 실태를 진단하고 파악한다. 정확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학습 역량 검사, 사회·정서 역량 검사, 정서·행동 특성 검사를 진행한다. 진단 결과를 학습성장 이력관리 카드에 체계적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이후 단계의 개별화 피드백과 학습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

I(interaction) 단계에서는 소통, 협력, 상호작용을 돕는 프로그램들이 적용되어 있다. 학생 자치회 토론, 배움이 자라는 텃밭, 꿈키움 동아리, 찬찬협력강사 등을 통해 학습 동기를 강화하고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S(support) 단계에서는 학생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학년 군별로 다양한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하고 기초학력 각각의 소양에 맞게 지원한다. 앞서 언급한 학년 군별 라이징 노트는 기초학력 활동을 학생 스스로 점검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 E(employ) 단계에서는 학습한 내용을 실행하고 적용해보는데 학하초등학교에서는 문제 해결, 창의적 활동, 토의 수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 주도의 실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꿈 발표회, 학나래 놀이 한마당과 같이 학생 개별 역량과 흥미를 반영한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도 있다.

꿈키움 동아리
학하초 꿈키움 동아리 활동 중인 학생들 모습. (사진=학하초 제공)
▲기초학력 프로그램 확산과 실천=학하초는 기초학력 향상과 교육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동아리 활동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의 기타, 연극, 독서, 꿈키움 동아리에서 학습 동기와 문해력을 높이고 있다. 교사 동아리는 이런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학부모 동아리에서는 '이야기 보따리방' 활동 등을 통해 자녀 학습 이해과 교육 참여 문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인식 공유와 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확산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 활동의 시각적 기록, 인증 스티커 배부 등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도전 그로우리더 챌린지', 학하초 카드뉴스와 다양한 소식지 발행, 프로그램의 매뉴얼 제작가 교수·학습 자료 공유 등을 통해 기초학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추후 현장 적용이 가능한 일반화 자료를 보급한다.

조인숙 학하초 교장은 "앞으로도 본교는 기초학력 RISE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기초학력 맞춤형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성장 데이터가 누적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을 위해 힘쓸 것이다. 본교의 연구가 확산 돼 기초학력 향상 실천 문화가 정착되고 모든 학생을 위한 개별 성장 맞춤형 교육 실현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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