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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교육지원청과 민족통일고창군협의회가 지난 10일 거제·통영 평화공존캠프를 진행하고 있다./고창교육지원청 제공 |
이번 캠프에는 고창 학생의회 학생 20명과 협력교사, 민족통일 고창군협의회 운영진 등 총 26명이 참여해,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파주에서 열린 1차 평화공존캠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다. 파주에서 분단의 현실을 체험한 학생들은 이번에는 경남 거제와 통영으로 향해, 한국전쟁과 임진왜란의 현장을 통해 다시 한번 '평화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먼저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찾아 한국전쟁 당시의 참혹한 전쟁 상황과 포로들의 생활상을 학습했다. 전시관 해설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처와 분단의 아픔을 체감하면서, 전쟁 없는 평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이어 방문한 통영 세병관에서는 임진왜란 이후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으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공간을 둘러보며, 조선 수군의 활약과 국가 수호의 의미를 되새겼다.
학생들은 "전쟁의 역사는 아픔이지만, 이를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더 깊이 알게 되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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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교육지원청과 민족통일고창군협의회가 지난 10일 거제·통영 평화공존캠프를 진행하고 있다./고창교육지원청 제공 |
한숙경 고창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이 교과서 속 지식을 넘어 역사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는 경험은 무엇보다 값진 배움이었다"며 "이번 캠프가 학생들에게 평화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미래 세대의 역할을 고민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생 자치 기구와 지역 민간 단체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통일의 필요성과 평화의 가치를 체험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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