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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유성복합터미널 토지이용계획 변경. 대전도시공사 |
이장우 대전시장은 15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선택과 집중, 내실 강화"를 핵심 기조로 강도 높은 예산 효율성과 전략사업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이 시장은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의 2026년 1월 1일 조기 완공을 통한 시민 교통 편의 향상을 지시했다. 대전시는 지역 교통과 연계된 복합 문화·상업 공간으로 유성복합터미널을 조성하고, 전기차 충전소, 공유 자전거 연계,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등 친환경 인프라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교통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지역 숙원사업이다. 하지만, 2010년 첫 민간공모를 시작으로 총 4차례나 사업자를 모집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특히 마지막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은 자금 조달 실패로 해지되면서 행정력 낭비와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이에 시는 2021년 공영개발 방식으로 전환을 결정했고, 대전도시공사가 사업을 맡아 순항 중이다. 터미널 사업은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가 이용이 많은데다 KTX·광역철도·항공기 등 대체 교통수단이 확대되면서 시외·고속버스 이용객들이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지원시설 용지에 호텔, 클리닉, 복합문화시설 등을 유치해 이용객 편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원시설 용지는 1만7080㎡로 경쟁입찰을 통해 6월 한 건설사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매입 잔금을 납부하고, 사업을 추진하면된다. 다만, 상업부지이기는 하지만, 민간 사업자가 어떤 시설로 활용할지는 알 수 없다. 유성복합터미널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호텔이나 대형마트 등 복합문화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주변 청사부지 활용도 중요하다. 터미널 인근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공공기관 유치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으며, 유동 인구가 많이 발생하는 기관 유치 시 터미널 주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대전 경제계 한 인사는 "터미널의 기능이 점점 위축되는 상황에서 주변 시설이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대전 관문의 한 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간업무회의에서 이 시장은 예산 효율성 및 재정 위기 선제 대응도 언급하며 "2026년도 전체 시 예산 신청액을 직접 분석해 꼭 필요한 사업을 선별하고 선택과 집중 원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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