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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남시 천림산 봉수 제례식 장면 |
올해 11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조선시대에 횃불과 연기로 왜구의 침입을 알리던 이곳 봉수지(333㎡)의 유적 문화를 널리 알리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천림산 봉수제 추진위원회 주관한다.
천림산 봉수는 조선시대 전국 5개 노선 가운데 제2노선(부산에서 올라오는 노선)의 봉수 시설로, 용인 석성산에서 받은 신호를 서울 목멱산(남산)으로 넘기는 역할을 했다.
나라가 위급할 때는 5개의 연조(아궁이) 모두에 불을 피워 급박한 상황을 알리고 평상시에는 1개의 연조에만 피워 평화로움을 전했다.
세종실록지리지 등 각종 사료에 기록은 있으나 정확한 위치를 모른 채 방치됐다가 1996년 지역 주민이 터를 발견해 발굴 조사 과정을 거쳐 2002년 9월 경기도 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됐다.
시는 2018년 6월~2019년 9월 천림산 봉수 복원 작업에 들어가 4개의 연조와 방호벽, 담장 등을 복원하고, 1개의 연조는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 처리했다. 이러한 역사적·군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유산청이 2023년 국가 지정 유산 사적으로 승격시켰다.
시 관계자는 "천림산 봉수는 교통·통신의 중심지인 성남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주요 문화재"라면서 "이번 행사를 성남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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