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훈종 하남시의원 |
이날 최 의원은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미사섬과 당정섬은 은빛 모래가 반짝이고, 철새가 날아들며, 아이들이 모래 위에서 뛰어노는 공간이었다"며 "그러나 조정경기장 건설과 개발 논리에 따라 자연은 사라지고 인공 구조물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사경정공원은 이미 국제경기 기능을 잃고 도박 산업의 공간으로 변질됐다"며 "주말마다 이어지는 교통체증과 소음은 시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 의원이 반대하는 것은 개발 자체가 아니라 무분별한 개발"이라며 "생태복원은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니라 시민 정책이며 미래전략"이라고 강조하고, "물길 복원을 통해 시민은 도심 속 쉼터와 생태교육 공간을 얻게 되고, 지역경제와 자부심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인천 송도의 갯벌 복원, 안산 갈대습지공원, 독일 루르강의 사례를 제시하며 "세계는 이미 죽은 땅과 강을 살려 도시의 가치를 높여왔다. 하남만 못할 이유가 없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 의원은 "하남은 더 이상의 개발 논리에 매몰돼선 안 된다"며 "미사경정공원의 물길을 복원하고, 미사섬을 발전시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에 하남시가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