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산수를 넘어 개인전을 열게된 '우정 작품전'을 감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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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산수를 넘어 개인전을 열게된 '우정 작품전'을 감상하고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5-09-21 20:23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우정 조정길은 단군서예대전 초대작가인 동시에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요, 대한민국미술전람회와 충청미술 전람회 초대작가로 왕성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가 80이 훌쩍 넘긴 나이에 개인전을 연다고 하여 방문하였다.

2025년 9월 18일~24일 대전 중구문화원 1층에 있는 제1전시실.

대전 중구 김제선 청장께서도 축하기를 보내주어 전시회를 더욱 빛나게 해주시었다.

1
김제선 중구청장이 보낸 축하기
우정 조정길은 초청의 글에서 "서예와 사진으로 맺어진 인연의 세월 속에서 서예, 캘리크라피, 서각, 전각, 낙관, 도자기 옹기토 위에 남겨진 흔적들을 모아 대화의 장을 열어본다고"고 하였다.

필자가 찾은 날은 전시회 두 번 째 날인데도 많은 지인들과 관람객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훌륭한 작품을 관람하려는 목적도 있었겠지만 우정 조정길의 살아온 족적을 알게 해주는 모습이었다. 필자가 방문한 이날은 바다 건너 제주에서 정진권 작가와 천안에서 강필선 사진작가도 함께 하였다.

2
조정길 내외와 제주에서 온 정진권 친구(천안에서 온 친구는 떠난 후라 사진에 담지 못했음)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 삶에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해주는 핵심적인 친구들로 살아가는데 힘이되는 것이다. 살다보면, 때때로 어려운 순간들이 찾아오지만 이럴 때 친구의 존재는 큰 버팀목이 되는 것이다. 오늘도 보라. 80이 넘어 개인전을 여는데 제주에서 천안에서 찾아와 함께하고 있으니 얼마나 보람된 마음을 갖게 되었을까?

그리고 60평생을 함께 해온 그의 아내 홍혜숙 시인.

곁에서 내조해주는 모습이 눈물이 겨울 정도였다. 찾아오는 손님마다 극진한 겸손으로 다과를 대접하고 일일이 곁에 따라다니며 작품 설명도 해주는 그 모습이야말로 아내를 저 세상으로 보낸 필자로서는 감동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찾아오는 손님들 중에는 백혜옥 시인을 비롯해 홍혜숙 시인의 지인들도 많았다.

이날 홍혜숙 시인의 작품도 전시되었는데

'세월'-홍혜숙

가파른/언덕 위에/회갈색/도포자락

어두운/밤하늘엔/그믐달/눈 흘기고

등굽은/늙은 길손의/지팡이/무겁구나…라는 시였다. 삶의 궤적이 얼마나 힘들고 무거웠던 가를 짐작하게 해주는 그런 시였다.

그래서 우정 조정길은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글을 액자에 담아 뜻을 전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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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길 부부
"너와 있으면 난 좋아" 라는 마음을.

그랬을 것이다. 당신과 있으면 어떤 역경이라도 난 좋고, 당신과 있으면 80이 넘은 나이인데도 개인전을 열수 있는 것이다.

와서 보시라. 아내가 남편을 내조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감동 그 자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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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길 작가가 수십년 동안 돌에 새겨만든 낙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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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인데도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조정길 작가처럼 평생을 작가로 산다는 것은 창작과 표현을 통해 정신적 웰빙을 얻고, 창의성과 집중력을 향상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일 것이다. 비록 안정적인 직업이나 물질적 보상이 불안정할 수 있겠지만, 사진찍기나 서예 등 자신이 좋아하는 예술 분야에 몰두하며 행복을 느끼고, 이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경험이야말로 그 이상 추구하는 만족감이 어디 있겠는가?

거기에 조정길 작가에게는 금상첨화로 자신의 그런 활동을 이해해주며 내조하는 아내가 있으니 말해 무엇하랴?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들 부부가 백년을 해로 하면서 오순도순 정겨운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내년 전시회를 기다리는 것이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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