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김소현 서양화가, 희망의 메시지 담은 개인전을 감상하고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김소현 서양화가, 희망의 메시지 담은 개인전을 감상하고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5-10-05 12:32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10
소녀 같은 김소현 화가
김소현 서양화가의 초대개인전 'THE DREAM'이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열렸다.

작품<THE DREAM>은 항아리의 균열과 깨짐이 세계와 연결되어 통로를 찾아 낡은 것을 파괴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며, 작품마다 기회와 평화를 갈망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감정을 표현한 작품들이었다.



항아리와 항아리 속 소녀들은 '우리 민족'을 상징한다.

예부터 우리민족 애환과 함께해온 그릇이기 때문이고, 우리민족은 수많은 애환을 겪으면서 그 그릇에 고추장, 된장, 간장, 김치를 담가 먹고, 막걸리 담고, 쌀, 잡곡 등을 저장하여, '숨 쉬는 그릇'으로 활용하였던 것이다. 꾸밈도 없고 투박한 모양새 그대로가 우리 조상들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항아리는 우리민족의 내면의 세계와 같다. 화가 김소현은 우리민족의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항아리 품에 안겨있는 소녀들을 그렸다. 소녀를 그리되 옛날 우리 어머니들의 꾸밈없는 소박한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화장도 하고 립스틱을 바른 현대적 소녀를 그렸던 것이다.

그 소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새로운 세상에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갇혀있는 내면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잘 부서지고 깨지는 항아리를 탈피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아름다운 날개 짓을 하는 나비처럼 인생의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큰 날개를 펼칠 수 있길 바라는 소녀를 그렸던 것이다.

20
김소현 화가와 그 작품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무심코 지나왔듯 그간 느끼지 못하는 삶 속에서 동화속 어린 아이와 같은 내면 속의 청순함을 가진 소녀가 일상에서 깨어나는 작품으로써 다람쥐 쳇바퀴 돌며 살아가는 지금 현실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아름다운 날개를 펼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김소현 작가는 잠재의식 깊숙이 숨겨져 있었던 갸날픈 어린 소녀로 돌아가, 늦은 나이라는 생각을 떨치고 지금이라도 갇혀있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한다. 그래서 오늘의 행복과 내일의 행복을 위해 사랑하고 희망을 가지며, 꿈을 갖고 일어나려고 이런 그림을 그렸다 한다.

그의 작품은 깊고 깊은 내면 속의 잠재의식을 담음으로써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사랑과 희망을 담아 꿈을 꾸며 새롭게 살아가자는 뜻을 품고 있다.

우리네 갑남을녀들은 미술감상을 어떻게 해야 그 작품을 만든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지 모른다.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앞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 대청호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전시되었던 김소현 서양화가의 '항아리 속 소녀' 작품들을 한 점씩 마련하여 거실에 걸어두고 가냘픈 김소현 화가와 대화를 나누며 살아가는 것도 고독을 이겨내는 한 즐거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항아리 속 화가는 김소현 화가 자신이기 때문이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상호 시장 예비후보' 베이스캠프 공개...본선 정조준
  2. [교단만필] 좋아하는 마음이 만드는 교실
  3.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4. [대학가 소식] 한남대 2026 창업중심대학 지원 사업 설명회
  5. 건양대 메디컬캠퍼스 ‘L보건학관’ 활짝… 미래 보건의료 교육 거점 도약
  1. "3·8민주의거는 우리에게 문학입니다… 시를 짓고 산문을 쓰죠"
  2. [사이언스칼럼] 쌀은 풍년인데, 물은 준비됐는가 - 반도체 호황이 던지는 질문
  3. 기산 정명희 칼럼집 발간
  4. 코레일, KTX 기장·열차팀장 간담회
  5. 김태흠 충남지사 "도내 기업 제품 당당히 보증"… 싱가포르서도 '1호 영업맨' 역할 톡톡

헤드라인 뉴스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대전 3·8민주의거가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 운동사의 중요한 연결고리임에도 청소년들에게 잊힌 역사가 되고 있다. 3·8민주의거에 대한 청년 세대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3·8에 대한 실질적 인지도는 29.6%로 5·18민주화운동 86.5%, 4·19혁명 79.4%, 대구 2·28민주운동 33.7%보다 낮았고, 발상지에 대한 설문에서도 '대전' 정답률은 35.1%에 불과했다. 대전에서조차도 청년 세대의 기억 속에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하는 현실은 3·8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현재적 의미 부여가 절실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른바 플랜B로 충청광역연합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합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논의되던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역시 초광역 협력체계인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충청권이 이번에 통합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발전 대전제인 5극 3특 전략에서 역차별을 받지 않기 위함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충남과 대전은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4년간 20조'라는 인센티브 등 각종 재정 지원과 제..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가격 폭등 재제방안 언급이 실제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가량 시차가 발생하는데, 중동발 전쟁 확산 이후 주유소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유는 네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