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수행 지역 범위 권역 확대 되면 시도 간 협업, 참여 기회 확대
공동과제 부담·경쟁 심화 우려, 내년 지선에 개편 시기도 문제

  • 승인 2025-11-17 17:48
  • 수정 2026-04-03 13:39
  • 신문게재 2025-11-18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1162166565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새 정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전략에 따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 초광역화 개편 가능성에 지역사회에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업 수행지역이 시도 단위에서 권역으로 확장되면 지역대학들의 시도 간 협업이 가능해지지만, 공동과제 부담이나 경쟁이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초 광역화 개편 시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기존에 각 시도가 사업 수행 과제를 정하고 대학들이 이에 맞추는 경직된 구조가 이어진다면 권역 단위에서도 공동과제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17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내달 발표되는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방안'에 라이즈 사업 재구조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교육부는 17개 시도 라이즈 센터와 각 지자체 사업 담당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개편 방향을 두고 초 광역화에 따른 권역별 대학 간 공동과제 수행,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연계한 지역 거점 국립대와 일반 국립대·사립대 간 네트워킹 구축, 시도 라이즈 센터 독립·법인화 등의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대학가도 초 광역화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학 입장에선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학 재정 지원 주요 사업들이 교육부에서 시도 지자체로 이관되면서 올해 3월부터 라이즈 사업이 시작됐다.

초광역으로 가면, 시도를 넘나드는 산학연 협업이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시도별로 지역 발전, 특화 산업과의 연계, 청년 취업·지역 정주를 목표로 과업과 수행 과제를 정해 지역대학 예산 배분이 이뤄졌다. 이렇다 보니 대학들은 같은 권역이라도 예산을 지원받은 시도 밖을 벗어난 사업 수행이 어려웠다. 지산학연 협력이 사업의 골자지만 지역 특화 산업과 거리가 먼 계열 혹은 전공은 소외될 수 있고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들의 애로점도 있다.

대전의 A 대학 라이즈 사업 단장은 "이전 주요 국책 사업이던 링크(LINC)의 경우 전국 대학 간 사업 공조·협업이 가능해 지역 대학들이 타지 대학과의 파트너십이나 협력 관계가 구축돼 있었는데 단절된 점이 라이즈 사업의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라며 "선박·해양 등 우리 지역 특화 산업에 맞지 않는 전공 계열은 라이즈 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웠는데, 수행 지역 범위가 권역으로 확대되면 참여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려도 존재한다. 권역으로 넓히면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대전의 B 대학 라이즈 사업 단장은 "지금도 연구기관 협력 과제 수행을 위해 정부 출연연에 협업을 제안할 때 제시한 사업비의 많고 적음에 따라 추진 가능 여부가 판가름 되는 상황"이라며 "우리 지역에서 배분받은 국비나 대학이 받는 사업비·여유 자금이 충남·북보다 적다면 충청권역으로 범위를 넓혔을 때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업 개편 시점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라이즈 2차연도 사업이 내년 3월부터 시작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에는 각 시도 사정에 따라 권역별 공동과제 추진도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대전의 C 대학 라이즈 사업 단장은 "초광역 개편은 내년도에 하는 것보단 3차연도쯤 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역 안에서 공동과제 참여대학을 구성하는 것도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권역에서도 대학에 자율성을 주지 않고 지금처럼 지자체가 알아서 단위별 수행과제를 모두 정하고 시작한다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교육부는 17일 5극3특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속 가능한 대학 생태계 구축' 국회토론회를 열고 권역별 거점국립대 중심의 협력체계와 라이즈 연계 지역대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제안된 의견을 검토해 12월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명학산단, 삼성 8조 투자 본격화…"물 늘리고 땅 넓히고"
  2. 선화동 대전중수청 신청사, 옆 노후청사까지 복합개발 할까
  3.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4. 컨텍, 광통신 위성데이터 수신 상용화 나선다…전략적 협력 확대
  5. [월요논단] 국립대 등록금 무료정책, 지방시대의 서막(序幕)
  1. 지역 국립대 수시 경쟁률 상승…‘등록금 전액 지원’ 기대감 영향”
  2. 고속도로 터널 사고 10건 중 4건 ‘다중추돌’…경고체계 강화 시급
  3. 충남대·공주대 통합신청서 ‘부결’…통합 논의는 계속된다
  4.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대전과기대 'Good To Great' 86년 전통위에 미래를 더하다
  5.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헤드라인 뉴스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대전 지역 백화점 터줏대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설'이 확산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유성구 도룡동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VIP 고객 전용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 대전'이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타임월드마저 매각설이 나오자 일각에선 한화갤러리아가 지역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지분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분 매각은 타임월드 소유 부동산과 경영권 등을 모두 포함한 매각을 말한다. 타임월드는 천안과 진주 등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점포 중 유일..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6조 원 넘게 늘어 7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에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말 수준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는 당시보다 크게 높아져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무거워진 상황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69조 7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 63조 6409억 원보다 6조 874억 원(9.6%) 증가했다. 이는..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당성 재조사 장기화로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년 본예산에도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고, 당초 계획했던 준공 일정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연내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관련 예산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