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중학교 교사 극단적 선택… 교원단체 "순직 인정 필요"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중학교 교사 극단적 선택… 교원단체 "순직 인정 필요"

  • 승인 2025-10-08 19:20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충남의 한 중학교 교사가 지난 4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교원단체들이 해당 교사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며 순직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와 충청남도교원단체총연합회(충남교총)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소재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노후화된 방송 장비를 관리하고, 공석이던 정보부장 업무를 맡고 있었다. 또 교권 침해 이력이 있는 학급의 임시 담임까지 맡기도 했다.

한국교총과 충남교총은 성명을 통해 해당 업무가 한 사람이 하기엔 너무 무리한 업무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씨는 하루 1만 보 이상을 학교 안에서 걸으며 고군분투했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메니에르병 진단과 불면증에 시달리다 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이는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교사에게 무한한 책임만을 전가하고 최소한의 보호 장치도 마련하지 않은 국가 공교육 시스템의 예고된 비극"이라고 했다.

이어 "전국 교원들의 외침에 국회에서 교권 보호 입법이 하나둘씩 제정되고 있으나, 교원들을 보호하기에는 턱없이 미흡하다"라며 "여전히 변하지 않는 과중한 업무와 교권 침해로 인한 스트레스는 우리 선생님들을 막다른 절벽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교육청은 이번 사태의 모든 진상을 투명하게 규명하고, 김지철 교육감은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기를 촉구한다"라며 "유가족과 동료 교사 지원책, 그리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약속해 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정부와 충남교육청은 경찰조사와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공무상 재해를 인정하고 순직이 즉각 인정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라며 "과도한 업무, 업무로 인한 질병 발병, 정신적 스트레스 등 모든 증거가 순직을 가리키고 있다. 순직 인정은 고인의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명예 회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1.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2.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3.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4. 백석대, 한·일 노인복지 현장교류 프로그램 개최...초고령사회를 넘어 미래로
  5.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해바라기센터 등 방문… 직원 격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