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 대전 시민이 함께한 '대전서구아트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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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톡] 대전 시민이 함께한 '대전서구아트페스티벌'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5-10-13 10:27
  • 수정 2025-10-13 11:4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올해로 9번째를 맞는 '대전 서구 아트페스티벌'은 문화예술을 소재로 한 대전 시민 모두의 축제였다.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 9회째를 맞는 '대전 서구 아트페스티벌'은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축제로써 매년 40여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던 대전 서구의 대표 축제로, 전국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아트마켓을 통해 다양한 예술작품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문화예술을 소재로 한 체험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되는 축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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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디딜틈조차 없이 몰려든 인파들
우선 칭찬부터 하고 넘어가자.



한마디로 서철모 서구청장은 하나님께서 돕고 있는 목민관임을 알 수 있었다. 축제를 하는 3일 내내 그렇게 쏟아붓던 비도 내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 축제를 기획한 담당자도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뛰어났고, 언론 홍보를 담당한 김귀남 팀장 역시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남달리 보였으며, 당을 초월해 3일 동안 이곳 축제를 참여해 손님을 안내하는 서지원 서구의원이나 서다운 의원 역시 그 모습이 아름다웠다.

구민은 물론 대전 시민과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는데 너와 내가 어디 있으며, 이념으로 인한 갈등이 있어서야 되겠는가? 둘째 날 저녁 우리 '갈마한마음 봉사단'이 오물줍기를 하고 이곳 먹거리 부스에 모인다 해서 좀 늦게 왔는데 필자가 장소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모습을 서다운 의원이 발견하고 내 손을 잡아주며 이곳으로 안내해 주었던 것이다. 어제도 와서 이런 봉사를 하였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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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한마음 봉사단(중앙에 정능호 전 서구의원과 서다운 서구의원)
필자가 속해있는 갈마동의 '갈마한마음 봉사단' 자랑 좀 하고 넘어가자.

'갈마한마음 봉사단'은 2022년 이덕일 단장님의 아이디어로 결성된 단체다. 이덕일 단장님은 조경사업을 하는 관계로 환경미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다.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갈마동 환경부터 깨끗하게 하자는 취지로 우리 단체가 결성되어 수시로 갈마동 주변을 돌며 오염물질을 수거하고 있다.

금년에 단장으로 선출된 조동율 단장께서는 이번에 오물줍기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번 축제야말로 담당자의 뛰어난 기획 때문에 젊은이들은 물론 어린이부터 7~80대 어르신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양완석 한국 성씨연합회 부총재겸대전 충남지회 회장께서는 "먹거리 장터의 음식값이 다른 곳의 축제장에 비해 엄청 싸다"고 막걸리 값과 빈대떡 값이 싼 것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축제를 하는 3일 내내 그렇게 쏟아붓던 비도 내리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도왔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서철모 청장이야말로 하나님이 돕는 분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그 직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살고 있는 정능호 전 서구의원께서도 이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갈마동 누비며 다닌 것을 필자는 물론 우리 갈마 한마음 봉사단원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그를 일러 '서구의 머슴'이라는 재미있는 별명까지 부치게 되었던 것이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이번 서구 축제는 '너의 폼을 뽐내봐'라는 주제로,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의 향연 축제였던 것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아트마켓을 중심으로 특별전시관, 야외 조각전, 프리마켓 공연과 갈마1동 임성일 온누리 신협 이사장이 참여한 '어부바 헌혈 캠페인'과 각종 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진행됐고,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전국 합창 경연대회 ▲서아페 밴드 경연대회 ▲랜덤 플레이 댄스 등이 운영돼 방문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이 외에도 대한씨름협회에서 준비한 '2025찾아가는전통씨름' 길거리 씨름 한 판 행사와 ▲명화 마임 ▲거리 아트쇼 ▲'골드 보이 & 양철 인간' 퍼포먼스 등 다양한 거리예술이 펼쳐져 축제장 곳곳을 웃음과 활기로 펼쳐졌다.

개막식 날 오후 7시 샘머리공원 주무대에서 공연이 진행됐는데, 국제 우호 도시의 식전 주제공연, 개막 퍼포먼스, 인기가수 권진아·이석훈·프로미스나인의 축하 무대가 축제의 시작을 알렸으며, 개막 축하공연 후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가을밤을 수놓으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한마디로 몰려온 인파 때문에 한 걸음 발 디딜틈도 없었다.

필자는 서구청장의 배려로 초청받아 자리가 정해져 있음에도 자리를 찾아갈 수 없을 정도로 인파로 막혀있었다.

갈마1동 서구 새마을 부녀회 정옥남 회장이 참여한, 먹거리 장터도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깔자리를 마련해 가지 않고는 막걸리 한잔 마실 수 없을 정도로 탁자마다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된 베이커리 존에는 대전을 대표하는 유명 제빵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빵과 디저트를 선보여 이곳도 젊은 사람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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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새마을 부녀회의 먹거리 부스
이번 축제야말로 너와 내가 따로 없는 축제였다.

서철모 청장이 개막식 날, "대전 서구 아트 페스티벌은 시민이 주인공이 돼 재능과 개성을 발휘하는 자리"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예술의 향기를 느끼며 축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한 것처럼 가족은 물론 연세 많으신 어르신, 친구, 연인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였다.

서구산악연맹 김지연 부회장은 "길은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야 멋지고, 사람은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행복하고, 아침엔 문안 인사가 있어야 따뜻합니다"라는 문안인사를 아침에 보내왔다. 서철모 리더가 이끄는 서구 주민들이야말로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서철모 청장도 행복하고, 갈마동 주민들도 행복하며, 더 나아가 서구주민들과 대전 시민들도 행복한 것이다. 내년 축제가 기다려진다.

김용복/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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