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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사진=최화진 기자 |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었다.
이어 본격적인 골든벨이 시작되자 방금 전까지 떠들썩하던 강당은 금세 차분해졌고, 문제를 읽어주는 사회자의 목소리만 울려 퍼졌다. 아이들은 고개를 숙여 글자를 또박또박 적어 내려가며 긴장감을 온몸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집중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단 3문제 만에 15명을 제외한 전원이 우르르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아이들을 대거 탈락시킨 문제는 '화재 현장에서 소방서장은 구경하는 사람에게 불을 끄라고 할 수 있다'라는 OX 문제였다. 정답은 'O'였지만 많은 학생이 순간 판단에 혼란을 겪으며 오답을 고른 탓에 강당 안에서는 탄식과 웃음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잠시 뒤 이어진 패자부활전에서는 전원이 다시 살아나는 결과가 나오며 분위기가 다시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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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열린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 중 미리 우승소감을 작성해보는 학생의 모습./사진=최화진 기자 |
학생들은 "엄마 나 퀴즈왕 됐어", "기분이 좋으면서도 찝찝하다" 등의 담백한 소감부터 "수업 안 들어서 행복해요", "이게 나야", "형이야~" 등 장난기 가득한 소감도 등장했다.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뒤 이어진 문제들은 비교적 순조롭게 풀렸다. '인터넷 게임 중독과 건강은 관계가 없다. 그리고 게임을 많이 한다고 죽지는 않는다', '비행 중 산소마스크가 내려올 때는 어린이나 노약자를 우선 착용한 뒤 자신의 것을 착용해야 한다' 같은 OX 문제는 무난히 넘겼다.
그러나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400㎍/㎥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하는 특보는 무엇인가'라는 주관식 문제에서는 곳곳에서 혼란이 일었다.
이에 사회자가 선생님들께 힌트를 요청했고, 결정적인 힌트들이 이어지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답 '호우주의보'를 적어 무사히 문제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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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사진=최화진 기자 |
사회자가 '골든벨'과 '퀴즈왕'을 주제로 삼행시를 내자 손들이 일제히 번쩍 들렸고, "골든벨 같은 대회에, 든든한 친구들이 있어서, 벨소리처럼 즐겁다", "퀴즈왕, 즈엉말 쉬우니까 내가, 왕이다" 등 재치 있는 답변이 이어져 객석에서는 웃음이 흘렀다.
대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장려상·우수상 등 수상자들이 하나둘 확정됐고, 이름이 호명된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화이트보드를 흔들거나 친구들과 점프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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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열린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최화진 기자 |
결국 마지막 문제에서 이지나 학생이 앞서며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오태윤 학생은 우수상을 받았다.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골든벨이 울리자 행사장은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다.
강석광 공주시청 자치안전국장은 "오늘 학생들이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친구들에게 안전을 가르쳐줄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믿는다. 모두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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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사진=최화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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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