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청년몰 사업 폐업률 절반가량... 소진공 국감서 뭇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2025 국감] 청년몰 사업 폐업률 절반가량... 소진공 국감서 뭇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감 진행
소진공 추진한 청년몰 사업 폐업률 높아 도마 위로
"국비, 지방비 등 1600억 투입에 돈만 쏟고 문 닫아"
박성효 이사장 "새로운 시각으로 육성하도록 강구"

  • 승인 2025-10-23 16:06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국회11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관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은 연합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1600억 원이 투입된 청년몰 사업 폐업률이 절반에 달하는 등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시·연천군을) 의원은 청년몰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소진공이 추진한 대표 사업인 청년몰 사업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 43곳이 만들어졌고, 이중 8곳은 문을 닫고 35곳만 운영 중이다. 김 의원은 "처음 입점 점포는 총 578곳이었으나 이중 264곳이 폐업해 폐업률이 45.6%"라며 "이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를 합치면 1600억원이 투입됐는데, 청년 1명을 늘리겠다며 돈을 쏟아붓고 절반이 문을 닫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포화된 시장에 같은 업종이 깔려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업종을 보면 음식점이 50%가 음식점이고, 공방이나 도·소매, 서비스업은 15% 안팎으로 10곳 중 5곳이 외식업"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청년몰 별로 1·3·5년 단위로 생존률을 공개하고 추적을 해야 하고, 외식 비중을 줄이고 공방이나 서비스형 업종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사후관리 의무화를 공단이 책임지고 3년 동안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지원과 질책을 이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세희(비례) 의원도 청년몰 사업과 관련해 현장의 타당성을 따지지 않아 폐업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일부 지역의 침체가 아닌, 사업의 구조적 실패라는 게 오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지원 항목이 창업자 중심이 아닌, 행정 중심이고, 사후관리가 전혀 되지 않다 보니 회복프로그램이라든지 하는 운영에 맞춘 컨설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청년몰을 단순히 시설사업이 아닌, 청년상권 정책 플랫폼 등 정책플랫폼으로 설계가 돼야 하고, 청년몰 사업을 지자체가 지역 사정에 맞게 해야 오래가고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테이블오더 등 무인기기 보급 확산에 따른 위약금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충북 청주 청원구) 의원은 "폐업을 하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힘든데 대부분 50%의 위약금을 물리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취지는 분명히 좋지만, 혁신이 아니라 소상공인의 부담으로 전가된다면 이 문제는 정부가 나서서 보호하고 개선책을 찾아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청년몰 사업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 지적한 내용들을 담아 육성할 수 있는 방향성 있는 제도를 한 번 강구해보도록 하겠다"며 "지적한 내용들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4. 대전 중구, 국공립어린이집 위·수탁 협약식 개최
  5. 충청권 국립대·부속병원·시도교육청 23일 국정감사
  1. '충남 1호 영업사원' 김태흠 충남지사, 23일부터 일본 출장
  2.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3. 대전관평초 '학교도서관 운영 유공' 국무총리 표창
  4. 대전권 대학 산학협의체, ‘한국-베트남 글로벌 청년 경진대회 행사 개최
  5.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KAIST 국내 최대 양자팹 구축 착수

대전시-KAIST 국내 최대 양자팹 구축 착수

국내 최대 규모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이하 개방형 양자팹) 구축에 대전시와 KAIST가 나섰다. 대전시와 KAIST는 23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KAIST 이광형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KAIST 본원에서 '개방형 양자팹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자 산업화 시대를 대비한 필수 기반 시설인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KAIST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건립과 양자 인프라 시설 및 장비 구축을 포함한 사업으로, 2031년까지 국비 2..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대전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목줄을 끊고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사건에서 견주가 동물보호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여럿 확인됐다. 담장도 없는 열린 마당에 목줄만 채웠고,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최소 6시간 지나서야 신고했다. 맹견사육을 유성구에 허가받고 실제로는 대덕구에서 사육됐는데, 허가 주소지와 실제 사육 장소가 다를 때 지자체의 맹견 안전점검에 공백이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도 드러났다. 22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삼정동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사육 장소를 탈출해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재난..

[2025 국감] 적자에 차입금 부담만 커져… 충남대병원 재정문제 도마 위
[2025 국감] 적자에 차입금 부담만 커져… 충남대병원 재정문제 도마 위

차입금 부담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충남대병원의 누적 적자액이 1300억 원이 넘고 재원 환자도 줄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23일 충북대에서 연 충남대·충북대·부속 병원 국정감사에서다. 이날 오전 피감기관 대표로 조강희 충남대병원장과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복(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 의원은 "누적적자가 충남대병원은 1374억 원, 충북대병원은 1173억 원"이라며 "독립 재산제로 운영되는 국립대병원에서 차입금 상환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최근 3년간 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