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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공업고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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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공업고 기계과 학생들이 sns 공작기계활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
홍성공업고는 학년당 3개 학급(기계과 1, 전기과 2), 총 9개 학급으로 운영된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교육과정의 밀도는 결코 낮지 않다. 특히 전기과는 2학년 진급 시 '일반반'과 '도제반'으로 나뉜다. 이론 중심의 심화 학습을 원하는 학생은 일반반에서 기초·심화 이론과 교내 실습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현장 적응력을 빠르게 키우고 싶은 학생은 도제반에서 기업 현장 실무와 학교 이론 교육을 병행한다. 학생의 적성, 진로·경력 목표에 따라 선택지가 분명하게 마련돼 있어 학습 동기와 진로 확신을 동시에 높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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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과 학생들이 절삭, 가공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
학생 개인의 성향과 강점은 각종 적성 검사로 촘촘히 진단한다. 진단 결과는 진로 상담과 현장실습 매칭에 반영돼, 학생이 자신의 특성과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기업·부서에서 실습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전문교과 교사들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겹치게 만드는 것이 학생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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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과 학생들이 PLC 프로그래밍 실습을 하고 있다. |
▲산학이 만드는 교육의 입체감=실무형 인재 양성의 품질은 외부의 평가로도 증명된다. 홍성공업고는 2025학년도에도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됐다.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 체제 개편과 산업체 연계 현장 중심 교육을 골자로 한 이 사업은, 학생을 지식과 실무기술을 겸비한 산업기술 인재로 성장시키는 국가적 지원의 플랫폼이다. 학교는 이 사업을 기반으로 교과·실습·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기업의 최신 설비·기술 트렌드가 교실 밖이 아닌 교실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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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과학생들이 내선공사 실습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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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공업고 기숙사. |
성과는 분명하다. 2024학년도 3학년 도제교육 참여 학생들이 일진전기㈜ 등 도제협약 기업에 정규직 채용이 확정 됐고, 1년 이상 채용이 유지되면 1인당 500만 원의 취업장려금도 지급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P-TECH(고숙련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우송정보대학 등 전문대학으로 진학하면서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받으며 토요 출석 수업 중심의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일부 학생은 공주대 편입으로 학사 학위를 잇고,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며 중장기 커리어를 설계한다. 홍성공업고의 도제교육은 취업과 학업의 양자택일을 거부하는 '일·학습 병행'의 현실적 모델이다.
▲교실 밖에서 자라는 시민성=기술 인재의 자질은 실무 역량에만 머물지 않는다. 학교는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협력과 공감, 공공성을 체득하도록 돕고, 진로교육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와 꿈을 구체적인 목표로 바꾸게 한다. 자기 주도 학습과 맞춤형 배움중심 수업은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전략을 세우는 힘을 키워 준다. 교실·동아리·현장실습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경험은, 졸업 직후의 취업 역량을 넘어 평생학습자로서의 태도를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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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공업고 풋살장. |
홍성공업고는 앞으로도 산학협력 기반 교육의 정교화, 스마트팩토리·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 연계, NCS 기반 교과의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역 산업의 변화는 빠르고, 기술의 수명은 짧다. 홍성공업고 교육공동체는 그 변화의 곡선을 교실과 현장에서 가장 먼저 읽고, 학생과 기업의 가능성 곡선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홍성공업고를 선택해야 할 이유=홍성공업고는 맞춤형 학과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반과 도제반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개별 진로 설계도 가능하다. 또 NCS 기반 이론·현장 실습을 결합한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1팀 1기업 프로젝트, 중소기업 이해연수 등 강한 산학 네트워크도 구축돼 있다. 이를 통해 정규직 채용, P-TECH 진학, 편입까지 경력 사다리를 완비해 높은 취업·진학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홍성공업고는 이론과 실습, 교실과 현장, 배움과 성장 이 세 축을 정확한 균형으로 엮어 현장 맞춤형 스마트 기술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학생의 오늘이 지역 산업의 내일로 이어지는 이곳에서, 교육은 '가능성의 증명' 이 된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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