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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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12. 홍성공업고

  • 승인 2025-10-22 16:47
  • 신문게재 2025-10-23 10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학교전경
홍성공업고 전경.
▲미래기술인재 육성=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를 품은 홍성군. 이 지역의 산업 현장과 지역사회가 한눈에 이어지는 곳에 홍성공업고가 있다. 1981년 '결성 고등학교'로 첫발을 내디딘 학교는 2004년 교명을 홍성공업고로 바꾸며 특성화고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고 지난 수십 년간 지역 산업 발전을 선도할 기술 인재의 산실로 성장해 왔다. 학교가 내건 교육 목표는 "바른 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미래 기술인재 육성"이다. 이 목표는 교실과 실습실, 그리고 기업의 작업 현장을 촘촘히 잇는 교육과정으로 현실이 되고 있다.

기계과_cnc 공작기계활용 수업
홍성공업고 기계과 학생들이 sns 공작기계활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기초부터 심화까지 교육밀도 '탄탄'=홍성공업고는 바른 품성과 자존감을 기르는 민주시민교육, 올바른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진로교육, 자기 주도적인 미래직업 역량 교육, 삶과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배움중심 교육, 소통과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의 교육과정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교실 속 지도 원칙을 넘어 생활지도·진로지도·산학협력과 관련해 교육에 스며들어 있다.

홍성공업고는 학년당 3개 학급(기계과 1, 전기과 2), 총 9개 학급으로 운영된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교육과정의 밀도는 결코 낮지 않다. 특히 전기과는 2학년 진급 시 '일반반'과 '도제반'으로 나뉜다. 이론 중심의 심화 학습을 원하는 학생은 일반반에서 기초·심화 이론과 교내 실습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현장 적응력을 빠르게 키우고 싶은 학생은 도제반에서 기업 현장 실무와 학교 이론 교육을 병행한다. 학생의 적성, 진로·경력 목표에 따라 선택지가 분명하게 마련돼 있어 학습 동기와 진로 확신을 동시에 높여 준다.

기계과_절삭, 가공 실습
기계과 학생들이 절삭, 가공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전공동아리에서 '작품'으로 작품에서 '직무'로=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은 지식·기능·태도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실무능력이다. 홍성공업고는 용접, 내선공사, PLC, 승강기 등 분야별 전공동아리를 세분해 운영한다. 학생들은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연계해 실제 작품을 설계·제작하고, 전공 자격증 취득과 각종 대회 출전을 목표로 실력을 다진다. 우수작은 교내 전시와 시상을 통해 성과의 가시화가 이뤄진다. 작품이 곧 포트폴리오가 되고, 포트폴리오가 곧 기업의 직무 이해로 이어지는 구조다.



학생 개인의 성향과 강점은 각종 적성 검사로 촘촘히 진단한다. 진단 결과는 진로 상담과 현장실습 매칭에 반영돼, 학생이 자신의 특성과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기업·부서에서 실습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전문교과 교사들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겹치게 만드는 것이 학생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한다.

전기과_PLC 프로그래밍 실습
전기과 학생들이 PLC 프로그래밍 실습을 하고 있다.
▲통학버스·기숙사, '학교생활에만 집중하는 하루'=학생의 하루를 지탱하는 기반은 이동의 편의와 생활의 안정이다. 홍성공업고는 2021년부터 지금까지 내포·홍성학교를 경유하는 통학버스를 운행해 원거리 학생의 통학 부담을 크게 줄였다. 더불어 기숙사를 운영하며 규칙적인 생활과 자율학습 환경을 마련했다. 편리한 이동·안정된 생활·집중 가능한 학습의 선순환은 공정하게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학교가 추구하는 학업 성취의 전략이다.



▲산학이 만드는 교육의 입체감=실무형 인재 양성의 품질은 외부의 평가로도 증명된다. 홍성공업고는 2025학년도에도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됐다.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 체제 개편과 산업체 연계 현장 중심 교육을 골자로 한 이 사업은, 학생을 지식과 실무기술을 겸비한 산업기술 인재로 성장시키는 국가적 지원의 플랫폼이다. 학교는 이 사업을 기반으로 교과·실습·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기업의 최신 설비·기술 트렌드가 교실 밖이 아닌 교실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전기과_내선공사 실습
전기과학생들이 내선공사 실습을 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커리큘럼'으로=학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약 1억 4000만 원의 예산 지원으로 '취업 맞춤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의 직무 요구사항을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현장 투입에 필요한 작업 공정·안전 규정·품질 관리까지 교육 내용으로 끌어올린다. 이와 함께 '1팀 1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협약 기업과 팀을 이뤄 새로운 완성품을 직접 설계·제작해 본다. 학교·기업 간 긴밀한 협조체계 속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실제 업무의 흐름과 성과 책임의 감각을 체득하게 한다. 또한 중소기업 이해연수를 통해 기업 문화와 조직, 임금·복지, 경력 설계까지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시설_기숙사
홍성공업고 기숙사.
▲현장에서 배우고 학교에서 다지다=홍성공업고는 2017년부터 교육부 지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 중이다. 독일·스위스의 도제식 직업교육을 한국 현실에 맞게 적용한 이 제도에서 학생들은 기업 현장에서 운용 설비를 활용한 실무 중심 교육을 받고, 학교에서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 기반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이론·실습의 결합은 학생의 전공이 현장의 기술로 곧장 연결되는 통로가 된다.

성과는 분명하다. 2024학년도 3학년 도제교육 참여 학생들이 일진전기㈜ 등 도제협약 기업에 정규직 채용이 확정 됐고, 1년 이상 채용이 유지되면 1인당 500만 원의 취업장려금도 지급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P-TECH(고숙련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우송정보대학 등 전문대학으로 진학하면서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받으며 토요 출석 수업 중심의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일부 학생은 공주대 편입으로 학사 학위를 잇고,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며 중장기 커리어를 설계한다. 홍성공업고의 도제교육은 취업과 학업의 양자택일을 거부하는 '일·학습 병행'의 현실적 모델이다.



▲교실 밖에서 자라는 시민성=기술 인재의 자질은 실무 역량에만 머물지 않는다. 학교는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협력과 공감, 공공성을 체득하도록 돕고, 진로교육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와 꿈을 구체적인 목표로 바꾸게 한다. 자기 주도 학습과 맞춤형 배움중심 수업은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전략을 세우는 힘을 키워 준다. 교실·동아리·현장실습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경험은, 졸업 직후의 취업 역량을 넘어 평생학습자로서의 태도를 만들어 간다.

시설_풋살장
홍성공업고 풋살장.
▲지역과 함께, 미래로 가는 길=홍성공업고의 교육은 '학생의 미래'와 '지역의 내일'을 동시에 겨냥한다. 통학버스와 기숙사로 배움의 접근성을 높였고, 전공동아리·자격증·작품 전시로 학습의 동기를 끌어올렸다. 산학일체형 도제교육과 취업 맞춤반은 채용·진학·병역특례로 이어지는 가시적 결과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배우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문화가 홍성공업고를 '행복한 배움터'로 바꾸고 있다.

홍성공업고는 앞으로도 산학협력 기반 교육의 정교화, 스마트팩토리·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 연계, NCS 기반 교과의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역 산업의 변화는 빠르고, 기술의 수명은 짧다. 홍성공업고 교육공동체는 그 변화의 곡선을 교실과 현장에서 가장 먼저 읽고, 학생과 기업의 가능성 곡선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홍성공업고를 선택해야 할 이유=홍성공업고는 맞춤형 학과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반과 도제반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개별 진로 설계도 가능하다. 또 NCS 기반 이론·현장 실습을 결합한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1팀 1기업 프로젝트, 중소기업 이해연수 등 강한 산학 네트워크도 구축돼 있다. 이를 통해 정규직 채용, P-TECH 진학, 편입까지 경력 사다리를 완비해 높은 취업·진학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홍성공업고는 이론과 실습, 교실과 현장, 배움과 성장 이 세 축을 정확한 균형으로 엮어 현장 맞춤형 스마트 기술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학생의 오늘이 지역 산업의 내일로 이어지는 이곳에서, 교육은 '가능성의 증명' 이 된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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