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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총감독. |
고승현 운영위원장은 "야투(Yatoo)의 40여 년 자연미술 전통을 기반으로 해온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2026년을 기점으로 도심 공간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자연·환경·도시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김성호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비엔날레의 정체성과 국제적 지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호 신임 총감독은 2014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바 있으며, 10여 년 만에 다시 비엔날레를 이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큐레이터·평론가·학자로 폭넓게 활동해 왔다. 모란미술관 큐레이터, 월간 『미술세계』 편집장, 쿤스트독미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을 기반으로 한 기획 역량을 쌓았고, 자연환경 예술과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총감독 및 예술감독으로도 활약해왔다.
주요 경력으로는 ▲2008 창원아시아미술제 ▲201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2015 바다미술제 ▲2016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2018 다카르비엔날레 한국특별전 ▲2020 창원조각비엔날레 ▲2021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2 그린르네상스프로젝트 및 한강조각프로젝트 ▲2023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등이 있다. 그는 이들 전시를 통해 '자연·환경·생태'를 주제로 한 예술적 화두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김 총감독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 중앙대학교 서양화과 및 예술대학원 문화예술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10대학교에서 철학 DEA를, 파리1대학교에서 미학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앙대학교 서양화과 겸임교수, 여주미술관 관장,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박사후연구원 등을 지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이미지 존재론』(2024)을 포함해 6권의 저서와 13권의 공저, 18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 활동도 활발히 펼쳐왔다.
김 총감독은 "2014년에 이어 다시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맡게 되어 영광"이라며 "2026년에는 공주 도심으로 무대를 옮겨, 도시 속 자연의 생태적 미학과 '인간·자연·예술의 공생' 가능성을 모색하는 풍성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시 생태경관과 공공공간, 하천·골목 등 일상적 장소들을 자연미술의 새로운 실험 무대로 삼을 계획"이라며 "국내외 예술가들이 공주의 도시 맥락 속에서 자연과 공생하는 창작을 실험하는 국제적 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공주=고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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