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의원 질의 vs 최 시장 대응' 논란...갑론을박 지속

  • 정치/행정
  • 세종

'김현미 의원 질의 vs 최 시장 대응' 논란...갑론을박 지속

11일 본회의 '긴급 현안 질문'서 양자 간 언쟁
7일 추가 질의 쪽지 메일 놓고 '의회 규칙' 해석차
집행부 내부망 '갑질' 성토 이어져...최 시장도 13일 가세
김 의원, "정당한 질의를 사실 왜곡" 반박, "시장의 입틀막" 비판

  • 승인 2025-11-13 17:47
  • 수정 2025-11-13 17:5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5111101000954700040601
김현미 의원(좌)과 최민호 시장(우)이 11일 오전 정례회 긴급 현안 질문 과정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시의회 영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김현미(소담동) 세종시의원의 긴급 현안 질의 그리고 최민호 세종시장 대응의 적절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출발점은 크게 ▲긴급 현안 질의 내용의 적절성 ▲(질문 시간) 24시간 이전 질의 요지서 전달 여부 등에 대한 입장과 시각차에서 비롯했다.

우선 김 의원이 지난 5일 공문으로 보낸 사전 질의 요지부터 보면, 제목은 세종시 재정 전반에 관한 긴급 현안 질문, 이유는 집행부의 대책 확인 필요성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요지는 재정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대책을 요구하고자 하고, 세입 구조와 자주 재원 확충 방안, 세출 구조의 효율성 제고, 중기지방재정계획과 실제 예산 편성 간 괴리 개선안, 재정 민주성 및 투명성 강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시의회 규칙 제82조의2(긴급현안질문)상 '긴급히 발생한 중요 특정 현안 문제나 사건'을 대상으로 긴급 현안 질의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의장 명의 문서로 24시간 이전 송부 원칙도 준수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 7일 금요일 오후 6시 7분경 시의회 직원을 통해 내부 통신망(쪽지 메일)으로 추가 질의 요지서 4문항을 발송했다.

1번은 시정 4기 공약과제(전체 총계)의 투자계획과 예산 편성·집행·불용 관련, 2번은 임기 내 추진되지 못하고 미뤄진 공약사업 관련(지연이유 및 이미 시비가 집행돼 회수하기 어려운 사업), 3번은 임기 만료 후 추진될 공약사업들의 계획이나 재정 투입 계획(시설의 유지보수비용 투입계획, 그에 따른 시 재정 마련방안), 4번은 공약 사업 증 예산 투입이 많은 사업 몇 가지에 대한 추진사항 질문이다.

하지만 이는 주말을 지나 최 시장이 10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 '2025년 세종시 이·통장연합회 역량 강화 워크숍'을 다녀온 뒤 늦게서야 공유됐다. 결국 의도치 않게 11일 본회의 24시간 이전 추가 질의서가 전달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 의회 규칙을 적용해보면, 시간 기준에선 '의회 규칙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맞다. 반면 의장 명의가 빠진 7일 김 의원의 구두 메시지는 공식적인 질의로 보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여기에 있지 않고, 질의 내용의 적절성에 대한 시각차에서 나타난다.

최 시장을 떠나 시 집행부 공직자 내부망에선 김 의원의 질의를 놓고, '갑질에 가까운 수준이다', '집행부 괴롭히기 수준'이란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질문이 지나치게 넓은 범위를 품고 있어 주말과 월요일 사이 집행부 실무자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수준이란 인식 때문이다.

최민호 시장도 13일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하고,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질문이어야 한다. 7일 추가 질의서는 의장 명의의 문서로 오지도 않았고, 5일 질문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질문 내용이 구체성이 있어야 답변할 수 있지 않나. 정당한 절차로 질문을 주시면, 언제든 답변하겠다. 서로 간 예의를 지켜야 하고, 절차와 규정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현미 시의원은 같은 날 오후 반박 자료를 통해 본회의 당일 시장의 발언 저지가 '입틀막'이라 규정하고, "쪽지 메일은 집행부의 반복적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 이를 고의적으로 왜곡하는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퇴근 시간 이후 고의 발송' 주장에 대해선 "이미 (5일) 공식 질의요지서를 송부한 상황에서 보완적 협조를 위한 전달을 의도적 행위로 해석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주장"이라고 성토했다.

정쟁을 위한 질의가 아니라 세종시 재정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필수 의정활동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여러 공약 사업은 제한된 재원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돼 세종시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시장은 재정 악화의 본질을 외면하고 문제 제기를 정쟁으로 몰아가며 쟁점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재정 부담이 누적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특히 2026년 이후 민선 5기 시정에 막대한 부채가 전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으로, "의회는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이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신계룡~북천안 345kV 경과지 결정… '주민 반발' 속 향후 진통 예고
  2.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3. 대전 삼성동 정비사업 속도 양극화… 일부 구역은 사실상 사업 멈춰
  4. 대전 '스토킹 신고' 전 연인 살해 피의자 신상 공개 결정
  5. “행정수도 완성 넘어 자족도시로” 세종형 성장동력 확보 과제 부상
  1. “평생 꽃 팔며 살았는데”...갈 곳 잃을 위기 놓인 꽃마을 상인들
  2.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주목
  3. [꿀잼대전 힐링캠프]"이웃사촌 세 가족, 대전서 특별한 핼러윈 추억 쌓았어요"
  4. 한국전쟁 상처와 평화 돌아보는 전시회 대전 테미마을박물관서 개막
  5. 충남대, 공주대 통합신청서 제출 재추진... 이행보장안 마련 돌파구 될까

헤드라인 뉴스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3일 충남도가 충남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마련한 정책설명회. 2027년 정부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충남의 주요사업과 충남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자리다. 설명회 장소인 서울 여의도 캔싱턴호텔에 오전 10시 제시간에 도착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시병)·황명선(논산·계룡·금산) 의원 2명. 뒤를 이어 5분 늦게 같은 당 문진석(천안시갑)·전은수(아산시을) 의원이 도착했고, 3분 뒤엔 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이 착석했다. 10시 10분이 지나면서 황명선 의원이 먼저 시작하자고 제..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대전시청사까지 내어줄 수 있다며 강력한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수도권 공공기관들의 대전 이전 희망 움직임도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시는 전국적인 교통 접근성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앞세워 유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이날 1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서라면 시청사 제공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기관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기존의 유치..

세종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절차 본격화…정부 공청회 개최
세종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절차 본격화…정부 공청회 개최

중앙행정기관의 2차 세종 이전이 공청회를 시작으로 법정 계획 반영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며 본격화됐다. 공청회에선 성공적인 이전을 위해 국정 운영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통합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이전 기관 종사자의 이주 대책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행정안전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2차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44개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계획을 법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로, 이후 관계기관 협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관보에 고시되면 효력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