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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 연근마켓에서 판매한 쿠키. |
나는 딸과 함께 2023년부터 꾸준히 부스를 운영해 왔다. 딸은 베이킹을 좋아해 집에서 직접 구운 쿠키를 판매했는데, 손님에게 가격을 설명하고 판매 수익을 계산하는 과정은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어린이 창업 경험'이 됐다. 단순한 판매 활동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하며 책임감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판매 수익의 10%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연근마켓은 판매 부스 외에도 여러 체험 활동과 청소년 공연이 함께 진행돼 아이들이 놀고, 만들고, 공연을 즐기며 하루 종일 활기찬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다.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올해가 아마 딸과 함께 참여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 같다. 내년에 딸이 고학년이 되면 학업과 일정이 바빠져 예전처럼 장터 준비를 함께하기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의 참여는 잠시 멈추겠지만, 앞으로도 이 마켓이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경험을 나눠 주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이본쉬이엔 명예기자(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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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