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실효적 대책 절실

  • 정치/행정
  • 세종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실효적 대책 절실

지난해 속전속결 해수부 이전 후폭풍 여전
서울~세종~부산 사이 업무 비효율 심화
산하 기관의 연착륙 대신 강행 시 무리수
독립 청사 공실 등 지역경제 악영향 고려
해수부에 준하는 직원 처우 및 복지도 숙제

  • 승인 2026-02-25 18:4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이 추진 중이나, 지역 반발과 업무 효율 저하, 직원 정주 여건 악화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신중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이전 로드맵이 확정되지 않았음을 밝히며, 향후 노조 및 지자체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성공적인 이전을 위해서는 기존 청사 활용 방안과 지역 경제 파급 효과 분석은 물론, 이주 직원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수적인 과제로 꼽힙니다.

해수부 신청사
부산의 해수부 신청사(민간 건물 임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이어 산하 공공기관의 후속 이전 시기가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 그리고 세종시에 독립 청사로 분산 배치된 터라 이전 작업이 간단치 않은 현실이다. 해당 지역의 반발과 소속 직원들의 불안감과 정주여건 악화 우려도 여전하다.

해수부는 전재수 전 장관 재임 시기인 지난해 12월 속전속결로 부산 이전을 끝마쳤고, 당초 구상으론 지난 달 소속 기관 이전 로드맵도 매듭지으려 했다. 하지만 통일교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에 직면한 전 장관의 돌연 사퇴로 신중 무드가 조성됐다.

이 과정에서 후속 인사도 미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해수부 출신이자 부산·경남을 연고로 둔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전 사무총장과 황종우 한국해양재단 이사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해수부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발표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라며 "해당 공공기관과 노조, 관계부처 및 지방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산하 공공기관을 상대로 3월 중 이전 로드맵 제출을 지시·통보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사실관계를 바로 잡기 위한 조처다.

실제 해수부의 이날 입장처럼 산하 공공기관의 이전은 보다 면밀한 검토 과정을 요구받고 있다.

해수부 주요 공직자들이 서울과 세종, 부산을 이중, 삼중으로 오가야 하는 고충에 직면해 있고, 시간 관리부터 업무 효율 저해란 악조건에 직면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청와대와 국회가 서울에 있고, 상급 정부기관인 총리실과 기재부, 행안부 등은 세종시에 있어 '도로 위 혈세'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해양교통 안전공단
세종시 아름동에 독립 청사로 자리잡고 있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연착륙 대신 밀어붙이기식 추진이 해당 지역에 몰고 온 부정적 파장도 적잖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 3년여 간 인구 39만 벽에 갇힌 뒤 지난해 12월에는 되레 역주행 조건도 맞이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후속 이전은 없다"고 못박았지만,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취지에 어긋나는 '제2의 정부부처 후속 이전' 요구도 멈추지 않고 있다.

산하기관 후속 이전 과정에서 또 다른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할 전제조건도 분명해지고 있다.

현 독립 청사의 공실 해소 방안을 고려해야 하고, 해당 지역 인구 감소와 경제 파급 효과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또 ▲공공기관 직원들에 대한 관사 제공과 이주비 지원 ▲매월 정착비 확보, 자녀당 격려금 및 장학금, 출산 장려금 등의 제도 혜택 찾기 등 해수부 공직자들에 준하는 지원제도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지역별 주요 산하기관을 다시 보면, ▲한국해양환경공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해운조합, 한국해양재단, 한국해양조사협회, 한국어촌어항공단 : 서울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항로표지기술원 : 세종시 아름동 ▲한국수상레저협회 : 인천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 : 경기도 안양 등으로 요약된다.

여기서 경북 울진의 국립해양과학관, 충남 서천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인천의 극지연구소는 이전 대상에서 빠진 상태다.

이전 대상지인 부산은 이미 국립해양박물관과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주요 산하기관 5곳을 확보하고 있다. 일률적이고 무조건적인 부산 배치가 해양수도 강국 건설에 필요충분조건인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구' 탈출 장기화… 포획 원칙에 폐사 가능성 열고 수색 확대
  2. 한국늑대 종복원 18년 노력의 결실 '늑구'… 토종의 명맥 잇기도 '위태'
  3. 세종시의원 20석 주인은 어디로… 경쟁구도 속속 윤곽
  4. KINS, 입체적인 안전점검 체계로 원전 사고 예방…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도
  5. 잊힌 '서울대 10개 만들기'…"부족한 지역 거점국립대 교원 확보부터 절실"
  1. 월평정수장 용출 4곳 중 3곳서 하루 87톤 흘러 …"시설 내 여러 배관 검사부터"조언
  2. [지선 D-50] 안정론 VS 견제론 與野 금강벨트 명운 건 혈투
  3. 대덕특구 '글로벌 과학기술혁신 허브'로… 특구 5개년 육성계획 확정
  4. [중도초대석] 이창섭 부위원장 "U대회로 하나된 충청… 연대의 가치, 전 세계에 알릴 것"
  5. 대덕구, 공약이행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헤드라인 뉴스


계룡시 모 고교서 3학년 학생이 교사 피습

계룡시 모 고교서 3학년 학생이 교사 피습

충남 계룡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등교 직후 학생들이 교실에 머무는 시간대에 교내에서 벌어진 사고로 교육 현장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논산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44분경 계룡시 소재 모 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이 학교 3학년인 A 군이 30대 남성 교사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경찰의 119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등과 목 부위를 다친 B 교사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다행히 B 교사는..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 14일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결론내자"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 14일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결론내자"

4월 14일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별법 없이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 안정적인 이전이 어려운 만큼, '밤샘 논의'를 통해서라도 결론을 내자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비례)·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시갑)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행정수도 특별법을 최우선 안건으로 상정하고 밤샘 논의를 통해서라도 통과시키자"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시을)·이정문(천안시병) 의원..

꼭두새벽에 `쾅` 폭발음에 전쟁이라도 난 줄, 청주 봉명동 폭발사고 처참한 현장
꼭두새벽에 '쾅' 폭발음에 전쟁이라도 난 줄, 청주 봉명동 폭발사고 처참한 현장

13일 오전 4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서 LP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와 상가 유리창과 차량이 파손됐다. 새벽 시간이라 대부분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은 폭발음에 놀라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폭발로 인한 파편으로 인근 주택과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고 주민 15명이 부상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민들은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 어디부터 수습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다. 처참했던 사고 당시 현장 화면을 영상에 담았다.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 영상:독자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선관위, 지방선거 50여일 앞두고 투표참여 캠페인 대전시 선관위, 지방선거 50여일 앞두고 투표참여 캠페인

  • 초여름 날씨에 등장한 반팔 초여름 날씨에 등장한 반팔

  •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늘도 매진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늘도 매진

  • 벚꽃 만개한 보령 주산 벚꽃길 ‘장관’ 벚꽃 만개한 보령 주산 벚꽃길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