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능력 없으면 관둬야"…대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논란

  • 스포츠
  • 생활체육

[단독] "능력 없으면 관둬야"…대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논란

인격적 모욕과 폭언에 B 본부장, 공황 및 우울장애 호소
노동청, "언행 심각히 부적절"…별도 징계 절차 진행 권고
대전시, "관련 사태 진행 상황 예의주시 중…엄중히 대응"

  • 승인 2026-02-24 16:50
  • 수정 2026-02-24 17:10
  • 신문게재 2026-02-25 6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대전시장애인체육회 A 사무처장이 직원을 상대로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징계 절차를 권고했습니다. 피해 직원은 부당한 위력 행사와 인격적 모욕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노동청은 녹취록 분석을 통해 사무처장의 언행이 부적절했음을 확인하고 개선지도를 명시했습니다. 체육회는 오는 2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며, 감독기관인 대전시도 이번 사태의 진행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aefqw
대전시장애인체육회 A 사무처장이 내부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사무처장의 혐의를 일부 인정해 장애인체육회와 대전시 차원의 징계 절차와 자체 처분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 사무처장은 "관련 내용을 주관할 인사위원회의 진행과 결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시장애인체육회에 재직 중인 B 본부장은 최근 병가를 내고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와 우울장애에 대한 정신과 치료 중이다. B 본부장은 치료 원인으로 A 사무처장의 '직장 내 괴롭힘'을 지목하고 있다. 재직 기간 동안 수차례 걸쳐 부당한 위력 행사와 인격적 모욕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B 본부장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A 사무처장은 평소 업무 추진 방식에 대한 이견이 발생하면 언성을 자주 높였으며, 이에 대한 질책을 직원들 앞에서도 서슴지 않았다"라며 "상급자로서 내리는 강압적인 지시와 함께 인격적 모욕과 괴롭힘을 직원으로서 도저히 버틸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B 본부장은 지난해 대전고용노동청에 A 사무처장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신고했으며, 폭언 상황이 담긴 녹취록을 함께 제출했다.

노동청의 녹취록 분석 결과에 따르면 A 사무처장은 지난해 7월 당시 기획총무부장이던 현 B 본부장을 직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질책하며 "어디다 대고 처장한테, 하늘 같은 사람한테 턱 딱 들고 나서 뭐하는 거야", "맨날 쭈구려 앉아서 검토만 하나, 일은 누가 해…능력 없으면 관둬야지요" 등의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 당국은 조사를 통해 녹취록에 담긴 행위자의 발언을 사실로 인정했으며, 관련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판단해 진정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사건처리결과 문서에는 "녹취록에 나타난 행위자(사무처장)의 언행은 심각하게 부적절하며 건강한 조직문화에 반하는 리더십의 문제로 별도의 징계 사유(품위유지위반 등)에 해당할 수 있다"며 "과태료 부과 없이 '개선지도'로 종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여진다"고 명시됐다.

A 사무처장에 대한 징계 조치는 26일 장애인체육회 차원에서 개최하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법조계와 학계 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는 노동청에서 다뤄진 직장 내 괴롭힘 혐의와 권고 사항을 참고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A 사무처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자체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있기에 현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내용이 크게 없다"라며 "일부 혐의는 인정됐지만, 신고된 내용 중 상당수는 괴롭힘 불인정으로 판정이 났다. 곧 진행될 인사위원회의 협조 요청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체육회의 상급 감독기관인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발생한 관련 사태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우선 이번 주 열릴 인사위원회의 징계 조치까지 지켜볼 계획이다. 이후 진행 상황도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지방선거 후보들, 둔산권 노후계획도시정비 재건축 신속 추진 한 목소리
  2. 세종교육감 후보 사전 투표 D-1… 판세 뒤집기 총력전
  3. [비행과 범죄 경계 선 촉법] 관찰관 1명당 80명 담당…대상자 느는데 관리 여건 태부족
  4. 세종시선수단, 전국소년체전서 성장 가능성 재확인
  5. [중도일보 독자권익위 5월 정례회] 선거 막바지 공정보도 강화 당부… 대전 저조한 수학여행 참여율 지적
  1. "돌봄 해법이지만"… 현장은 기대와 부담 교차
  2. “아이들 밥이 우선”… 대전교육감 선거 급식 쟁점 부상
  3. 우즈벡에 문 연 충남대 교실… K-Edu 거점 넓힌다
  4.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최병수 대전지방조달청장과 간담회
  5. 박용선 39%.박희정 33.1%… 포항시장 막판 판세 요동

헤드라인 뉴스


6·3 지방선거 충청의 선택은?…29일 오전 6시 사전투표 시작

6·3 지방선거 충청의 선택은?…29일 오전 6시 사전투표 시작

대전·충청의 지방권력을 선출하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지선에서는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아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지는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충청의 표심이 어떻게 발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는 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자신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투표장에 갈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프랜차이즈 카페마다 말차라떼·밀크티 카페인 함량 최대 `4배`
프랜차이즈 카페마다 말차라떼·밀크티 카페인 함량 최대 '4배'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 중인 말차라떼와 밀크티 카페인 함량이 업체별로 최대 4배 차이가 벌어지는 조사가 나왔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 6개 브랜드의 말차·녹차라떼 6종과 밀크티 6종 등 총 12개 차음료를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가격 등을 비교한 결과 카페인 함량은 1잔 기준 45~172mg였다. 제품 간 최대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우선 말차·녹차라떼 중에선 빽다방 말차라떼가 93mg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 81mg, 이디야 커피 말차라떼 70mg, 컴포즈커피 그린..

`경비실이 빈소가 됐다`, 서산 경비노동자 사망에 노동계 강력 규탄
'경비실이 빈소가 됐다', 서산 경비노동자 사망에 노동계 강력 규탄

서산지역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70대 경비노동자가 경비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예고된 사회적 참사"라며 서산시와 고용노동부를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서산태안위원회와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8일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또 한 명의 고령 경비노동자가 차가운 경비실 바닥에서 생을 마감했다"며 "언제까지 경비실을 노동자의 빈소로 방치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26일 새벽 서산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휴식 중이던 70대 경비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열악한 노동환경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전투표소 설치 사전투표소 설치

  • 유성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 유성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

  • 한화그룹 충청지역 봉사단, 현충원 묘역 정화활동 한화그룹 충청지역 봉사단, 현충원 묘역 정화활동

  • 투명해진 사전투표함 투명해진 사전투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