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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석 서산시의원은 11월 25일 제310회 서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못난이 농산물 유통 활성화 방안 마련 촉구'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사진=서산시의회 제공) |
안동석 서산시의원은 "요즘 수확철마다 농민들이 깊은 한숨을 내쉰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힘들게 재배한 농산물이 단지 모양이 조금 못났다는 이유만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반대로 소비자들은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이중적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지난 2월 대표 발의한 '서산시 못난이 농산물 유통 활성화 조례'를 언급하며, 해당 조례가 "모양은 다소 불규칙하더라도 맛과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농산물이 버려지지 않고 시민의 식탁으로 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정책과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부족하다"며 현실적 한계를 짚었다.
특히, 농민들이 직접 유통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로 포장비 부담, 홍보 부족, 유통비 증가 등을 꼽으며 "이제는 행정이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품질 검사 체계, 위생 교육, 온라인 판매 지원, 공동브랜드 구축 등 세밀한 행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성남시와 원주시의 사례를 언급하며 서산시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성남시는 공공기관이 먼저 구매해 복지매장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확보했고, 원주시는 공동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비용을 낮추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며 "서산도 이를 참고해 공동브랜드 개발, 포장시설 확충, 온라인 홍보 및 유통비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장기술 교육, 품질·위생 교육 강화, 비용 절감 시스템 구축 등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정책적 지원 필요성도 함께 주문했다.
안 의원은 "이 일은 농민과 소비자, 환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농민은 판매되지 않던 농산물로 새로운 수입을 얻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버려지는 농산물이 줄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서산이 이러한 긍정적 변화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을 직접 찾아 농민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어려움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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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