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심 자연·휴양 인프라 확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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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도심 자연·휴양 인프라 확충 속도

갑천호수공원 완성…보문산 관광·산림휴양단지·국가하천 정비 동시 추진

  • 승인 2025-11-27 17:09
  • 신문게재 2025-11-28 9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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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모습./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도심 자연·휴양 공간 확충을 위한 주요 사업을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갑천호수공원 조성 완료를 시작으로 보문산권역 관광·휴양 시설 정비, 산림휴양단지 조성, 3대 국가하천 유지관리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시 전역의 환경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호수공원 조감도
갑천 호수공원 조감도./사진=대전시 제공
가장 먼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은 갑천호수공원이다.

올해 조성을 마친 이 공원은 43만㎡ 규모로 조성된 도심형 수변 복합공간으로, 생태센터·커뮤니티센터·테마섬·출렁다리·물놀이장·잔디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장 한 달 만에 방문객 21만 명을 기록할 만큼 시민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시는 초기 운영 안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야간 조명과 안전휀스 보강, 보행 동선 정비, 공원 내 체류인구 변화에 따른 시설물 관리 강화 등 세부 조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질 유지관리와 계절별 이용 패턴에 맞춘 운영 계획도 함께 점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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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보문산 체류형 관광단지 예시./사진=대전시 제공
보문산권역에서는 장기간에 걸친 '보물산 프로젝트'가 일정을 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관광·교통 인프라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업으로,전망타워, 케이블카(2.4km), 모노레일(1.2km), 친환경 전기버스 등 교통·관광 인프라와 오월드 재창조를 포함해 총 4221억 원 규모로 진행 중이다.

시는 이미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케이블카 민간공모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후 실시된 실무협상과 타당성 검토를 거쳐 2025년부터는 세부 설계를 위한 용역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망타워는 설계공모 당선작이 결정된 뒤 구체적인 설계 단계에 들어갔으며,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역시 노선, 정류장 위치, 시설 배치 등을 검토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보문산권역 내 기존 훼손지 중심으로 시설이 배치될 예정이며, 공사 과정에서는 원통형 지주 활용과 가설삭도 설치 등 기술적 방법이 검토돼 있다. 사업은 여러 시설이 동시에 들어서는 만큼 세부 일정을 조정하면서 조성 순서가 결정될 예정이다.

보문산권역 산림휴양단지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르내 자연휴양림(목달동, 296만㎡)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숲체험·반려숲·치유·레포츠·전망·야영 등 6개 지구로 구성되며, 50실 규모의 숙박동, 숲속의 집, 연립동, 20면 규모의 캠핑장 등 숙박·체험 중심 시설이 배치된다. 이 휴양림은 가족 단위부터 장기 체류형 이용객까지 다양한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조성 기간이 길어 연차별로 여러 지구에서 공사가 나눠 진행되고 있으며, 시설 배치 및 공정 순서는 이미 계획에 따라 확정돼 있다.

숲너울 자연휴양림(무수동 20만㎡)은 2023~2028년 조성되며 숲속야영장, 휴양지구, 전망지구 등이 계획돼 있다. 두 휴양림은 각기 다른 시기에 조성이 완료되지만, 권역 내 여러 휴양 기능이 단계적으로 확충되면서 산림 기반 휴식 공간이 점차 확대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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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은 14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를 열고 대전시 하천 준설 및 유지·관리 예산 확보와 도시철도 3·4·5호선의 국비 확보 방안 등을 강조했다./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이와 함께 3대 국가하천 유지관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갑천·유등천·대전천 전 구간으로, 시는 구간을 나눠 하상 정리와 퇴적토 정비를 진행 중이다.

전체 하천 구간은 약 28km이며, 정비 물량은 68만㎥ 규모다. 시는 지난해 봄부터 1차 정비를 추진해 일부 구간의 정비를 마쳤고, 올해 말부터는 남은 구간에 대한 정비에 들어갔다. 정비는 교량 하부나 하천 합류부 등 수위 상승 위험이 있는 지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단면 확보가 필요한 구간에서 하상 정리 작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는 설계·감리 계약, 준설토 처분 및 매각 공고, 장기계속계약 체결 등 관련 행정 절차도 순서에 맞춰 진행됐다.

갑천 국가습지보호지역에서도 정비사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가수원교에서 도솔대교 사이 4km 남짓한 구간에서는 지난해 봄 전도목과 고사목 등이 정비됐고, 산책로 주변의 가지치기 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정비 당시 처리된 나무는 2000여 주가 넘었으며, 임목폐기물도 수백 톤 규모로 정리됐다. 이 구간에서는 녹지 공간의 높이를 조정하는 작업과 배수시설 보완도 이뤄졌고, 우기를 대비하기 위해 도안 3블록 인근 진출입로에는 약 200m 길이의 임시제방이 설치됐다. 이러한 정비·관리 작업은 하천 유지관리 계획에 따라 연차별로 보완되고 있다.

국가하천 재해예방 정비공사 추진 과정에서도 시는 설계와 계약 절차를 거쳐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공정은 착수가 이뤄졌으며, 나머지 공정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하천별 특성에 따라 필요한 지점의 정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시는 구간별 설계와 공정을 조정하며 후속 점검도 계획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처럼 대전시가 추진하는 자연·휴양 인프라 사업은 공원·관광·산림·하천 등 사업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도심 전역에서 시기와 필요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공원은 운영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고, 보문산권역은 관광과 산림휴양 시설 조성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으며, 하천 정비는 구간별로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각 사업이 개별적으로 추진되지만, 결과적으로는 도시 환경 기반이 전반적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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