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엄 1년, 장동혁 대표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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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계엄 1년, 장동혁 대표에 쏠린 시선

  • 승인 2025-11-30 13:06
  • 신문게재 2025-12-01 19면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목전에 두고 29일 대전·청주에서 개최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는 당이 처한 혼란상을 드러냈다. 장동혁 대표는 "갈라지고 흩어져서 계엄도, 탄핵도 막지 못했고, 이재명 정권의 탄생도 막지 못했다"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포효했으나 공허했다. 반정부 여론 확산과 지지층 결집을 위한 장외투쟁집회에서 지도부 인사들의 계엄 사과에 대한 입장이 상반되는 등 리더십 부재만 표출했다.

당내 초·재선 의원들이 중심이 돼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며 집단 행동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으나 지도부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미적거리고 있다. 오히려 당무감사위원회가 1년 전의 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의혹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나서며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정국의 분수령이 될 12월 2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에 대한 법원의 영장 심사를 앞두고 벌어지는 당의 혼란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의 '대장동 공소 포기'로 국민적 분노가 이는 사회 분위기에도 낮은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장동혁 대표의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발언은 강성 지지자에게 '사이다 발언'이겠지만, 중도층에겐 거부감을 주며 지지율 정체를 부르고 있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발언은 중도층의 외면을 초래하며 정권 견제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다.

장 대표가 진심으로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독주를 막기 원한다면 당내 화합과 중도층 흡수 등 '덧셈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 '윤 어게인'을 외치는 강성 지지자들에게 발목이 잡혀선 지방선거 패배로 본인의 정치생명까지 장담할 수 없다. 소수 야당인 국민의힘이 포용과 연대 없이 활로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의 활로를 찾는 행보는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계엄에 대한 장 대표의 진솔한 사과와 반성에서 시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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