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혼란에 두바이 경유 여행객 발만 동동... 수십 만원 수수료물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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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혼란에 두바이 경유 여행객 발만 동동... 수십 만원 수수료물까 전전긍긍

인천서 두바이, 유럽과 몰디브 등으로 가는 대표적 환승지
두바이 포함 중동 노선 항공편이 결항되며 장기화 가능성
해외여행 앞둔 신혼부부와 어학연수 계획한 이들 걱정 늘어

  • 승인 2026-03-03 16:40
  • 신문게재 2026-03-04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두바이 경유 노선이 결항되거나 회항하면서 신혼여행과 어학연수를 앞둔 여행객들이 과도한 취소 수수료와 환불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항공사의 공식 결항 전까지는 위약금 부담이 커 여행객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여행사들은 선제적 환불과 대체 일정 확보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유여행객의 경우 항공사로부터 결항 증명서를 발급받아 입증하는 것이 환불 처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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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두바이노선 결항.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혼란에 빠지면서 두바이를 경유해 신혼여행과 어학연수 등을 계획한 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더라도 심리적 불안으로 취소하게 되면 수십만 원대의 위약금을 부담해야 하고, 호텔 등은 환불 규정이 까다로워 전액 환불이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란발 중동 정세 악화로 두바이를 포함한 중동 노선 항공편이 회항·결항하면서 해외여행을 앞둔 신혼부부와 어학연수를 계획한 이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두바이는 유럽과 몰디브, 아프리카 등으로 향하는 대표적인 환승지로 유럽 주요 도시와 휴양지 등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 여파로 두바이 등의 노선이 결항되면서 이를 경유하는 이들은 취소수수료가 과다하게 발생할까 전전긍긍이다.

항공사가 공식적으로 결항을 확정하기 전까진 취소 수수료를 물어야 하고, 호텔 등의 환불이 까다로운 탓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상당수다.

4월 두바이 경유 노선을 이용해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예약한 김 모(34) 씨는 "두바이를 경유해 가는 일정으로 취소하기엔 수십만 원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계속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현지 유명 리조트 예약을 몇 달 전에 간신히 했는데,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망칠 수도 있어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어학연수로 유럽을 방문 예정이던 최 모(25) 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두바이를 거쳐 런던으로 떠나려 예약까지 마쳤으나, 당장 항공편을 취소할 경우 수수료만 50여만 원을 물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최 씨는 "결항 확정이 되기 전까지는 수수료가 과다하게 청구되다 보니 취소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계속 뉴스를 보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여행업계도 항공 노선 변경과 환불 조치 등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중동지역 7개국 중 관광 상품을 운영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 한곳에 불과해 직접적인 여행 수요 타격은 크지 않지만, 이를 거치는 이들이 많다 보니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여행사들은 중동을 거치거나 방문하는 상품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환불 조치를 하고, 출발을 앞둔 고객의 대체 일정과 노선 확보에 주력 중이다. 여행사들은 잔여 예약 취소 여부와 보상 기준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며 상황 변화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정 기간까지는 수수료 없이 고객 요청에 대해선 환불 조치를 진행하고 있고, 차후 예약과 관련해선 항공사 등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항공권과 호텔 등을 홀로 예약한 자유여행객 등은 항공사로부터 결항 증명서를 받아 입증하면 환불 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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