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 승인 2025-12-01 17:01
  • 신문게재 2025-12-02 19면
학령인구 감소세 속에서도 특성화고 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대전 지역의 경우, 2026학년도 특성화고 원서 접수 결과 1747명이 지원해 작년보다 103명 증가했다. 10개교 모집 정원 1674명 대비 104.4%의 지원율을 보였다.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 정책이 신입생 유치 성과로 이어졌기를 바란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향한 직업교육 정책의 발 빠른 변화 시도가 인기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이 일부 인문계고 정원 미달의 이면이나 반사이익이 아니어야 할 것이다. 지역전략산업 중심 학과 개편 등으로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부분은 평가받아야 한다. 졸업 후 지역 내 취업을 전제로 할 때는 지역소멸 가속화를 막는다는 측면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춰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 2곳 선정으로 진로 폭을 넓힌 점도 주효했다. 이제 그 결과물을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 산업체, 학교 등이 원활하게 협력해야 한다. 특정 분야의 내실 있는 인재 양성과 관련해서는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단과의 연계도 모색해볼 만하다. 다만 직업계고 2명 중 1명꼴(49.23%)로 대학 진학을 했고 4명 중 1명만 취업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좀 더 진지해져야 한다. 진로 수정을 너무 쉽게 하지 않도록 고교 진학 이전 단계에서 진로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물론 특성화고 학생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대학 진학 욕구를 꺾을 수는 없다. 대학에서 지역인재 육성 전형을 신설해 우수한 인재가 진학하도록 공을 들이는 것 또한 나무랄 수 없다. 하지만 단지 대학 진학의 통로에 머무는 데 그칠 뿐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최근에는 아예 대학 진학의 용이성 위주로 특성화고를 홍보하는 경향마저 있다. 길게 내다본 특성화고 본연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이롭지 않다. 지역 산업과 연계해 경쟁력 있는 직업교육 모델이 되는 실질적인 내실화를 이뤄달라는 뜻이다. 대전 특성화고 인기가 성공적인 선발로만 반짝 끝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충남 통합법 기사회생하나…與 TK와 일괄처리 시사
  2. '토박이도 몰랐던 상장도시 대전'... 지수로 기업과 시민 미래 잇는다
  3. 광주전남 통합법 국회 통과에 대전충남 엇갈린 반응
  4. 행정통합 정국 與野 지방선거 전략 보인다
  5. "현장실습부터 생성형AI 기술까지 재취업 정조준"
  1. 사랑의열매에 성금기탁한 대덕대부속어린이집
  2. [세상속으로]“일터의 노동자가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3. 한밭종합사회복지관 '2026년 노인여가지도 프로그램' 개강식
  4. 올해 첫 대전 화재 사망사고 발생… "봄철 산불 더 주의해야"
  5. 차기 총장 선임 못한 KAIST, 이광형 총장 사의에 리더십 공백까지

헤드라인 뉴스


말로는 지역발전 실제론 정쟁난무…충청 與野 실망만 안겼다

말로는 지역발전 실제론 정쟁난무…충청 與野 실망만 안겼다

충청 여야가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를 서로를 헐뜯는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다.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정작 지방선거를 앞둔 당리당략 속 이전투구로 지역민에게 실망감만 안겼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종료되는 2월 국회에선 결국 대전·충남과 대구·경북의 행정통합법을 처리하지 못했다. 특히 대전·충남의 경우 특례 조항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과 지역사회 반발이 겹치며 입법화를 위한 9부 능선인 법사위 문턱도 넘지 못했다. 여야 모두 행정통합이라는..

중동 정세 혼란에 두바이 경유 여행객 발만 동동... 수수료물까 전전긍긍
중동 정세 혼란에 두바이 경유 여행객 발만 동동... 수수료물까 전전긍긍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혼란에 빠지면서 두바이를 경유해 신혼여행과 어학연수 등을 계획한 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더라도 심리적 불안으로 취소하게 되면 수십만 원대의 위약금을 부담해야 하고, 호텔 등은 환불 규정이 까다로워 전액 환불이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란발 중동 정세 악화로 두바이를 포함한 중동 노선 항공편이 회항·결항하면서 해외여행을 앞둔 신혼부부와 어학연수를 계획한 이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두바이는 유럽과 몰디브, 아프리카 등으로 향하는 대표적..

집현동 공동캠퍼스 1단계 완성… 충남대 의과대 입주 스타트
집현동 공동캠퍼스 1단계 완성… 충남대 의과대 입주 스타트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가 충남대 의과대 본격 입주와 함께 활성화 시동을 건다. 당초 2024년 9월 캠퍼스 개교 이후 2025년 상반기 입주를 앞뒀으나 의료 파업 등의 여파에 밀려 1년여 지연된 채 정상화 국면을 맞이했다. 세종공동캠퍼스는 이로써 서울대 행정·정책대학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행정·정책대학원(국가정책학 및 공공정책데이터사이언스),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충북대 수의학과에 이어 새로운 진용에 놓이게 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강주엽)은 3월 3일부터 충남대 의과대학의 본격 입주 소식을 알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 액운은 막고 공동체 화합은 다지고 액운은 막고 공동체 화합은 다지고

  • 매화꽃 위로 봄비 ‘촉촉’ 매화꽃 위로 봄비 ‘촉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