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 정치/행정
  • 세종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최 시장, 4일 기자회견...2022년부터 3년 5개월 간 성과 제시
국회 규칙 제정·행정수도 특별법 등 제도적 기틀 강화
CTX·첫마을 IC 등 숙원사업 본격 추진 확정
3조 4088억 원 최다 투자 유치로 자족기능 확충

  • 승인 2025-12-04 11:1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시정 4기 성과
연도별 시정 4기 주요 성과표. 사진=세종시 제공.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브리핑(251204)3
최민호 시장이 이날 시정 4기 성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 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 통과에 따라 본격적인 단계에 진입했다. 여·야 합의로 이를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성과로 다가오고 있다.

새 정부 들어선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과 행정수도 완성이 국정과제로 선정되는가 하면, 모두 4개의 행정수도특별법안이 국회 심의를 거치고 있는 등 2026년 행정수도 원년의 길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세종동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 공모작 선정이 12월 10일경 마무리되고, 2026년 국회와 대통령실에 대한 국제 설계공모 진행 등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이밖에 2031년 세종지방법원 설치법 개정안이 2024년 국회 문턱을 넘은 부문도 도시 활력도를 높일 기제로 꼽힌다.

다만 새 정부가 이달 중 집무실을 용산에서 청와대로 유턴하고 있고, 여전히 국회와 대통령실의 위상은 분원과 제2실의 성격에 머물고 있어 대응 수위를 낮출 시점은 아니다.

▲내외부 교통망은 얼마나 좋아졌나=세종시 신도시 내부의 비좁은 도로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 시선은 여전하나 대중교통중심도시이자 행정수도로 향하는 교통망은 하나둘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2022년 세종~대전 간 광역노선 무료 환승제 전면 시행과 비수도권 최초의 M버스 신설, 2023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예타 대상사업 선정, 2024년 이응패스(대중교통 이용 건수 13%, 버스 운송 수입 14%가 증가) 전격 도입과 이응버스와 누리콜 증차, 2025년 CTX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 첫마을 IC 신설을 위한 광역개선대책 반영, 금강 횡단교량 신설 확정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 새로운 발판 마련=국내 최장 보행교인 이응다리가 2022년 문을 열었고, 같은 해 세종예술의전당 개관과 중공연장 추진, 2023년 한글날 정부 기념 경축행사의 지역 첫 개최, 국립민속박물관의 2031년 세종시 이전 확정, 지역 문화매력과 밤밤곡곡 100선 선정(이응다리), 2024년 4계절 4색(낙화, 복숭아, 한글, 빛) 축제 개최, 한글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문체부), 한글 프레 비엔날레 개최, 2025년 어진동 유네스코 국제해석설명센터 건립 본격화 등이 대표적 성과로 제시됐다.

▲체육 인프라 확대와 국제 대회 개최로 나아간다=2022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의 충청권 유치 확정은 세종시의 체육 인프라 강화의 초석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아쉽게도 대평동 종합운동장 및 체육시설 건립 공사의 유찰은 기약 할 수 없는 미래는 남아 있다.

그럼에도 2027년 8월 충청 하계 U대회 개최는 세종시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1만 5000여 명의 선수촌이 운영되고, 유도와 탁구 종목 개최, 폐회식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다비 빙상장은 2024년 개장과 함께 전국 대회 유치 가능성을 안고 있다.

▲세종시 투자·대학유치와 재정 '온탕과 냉탕' 사이=세종시 투자유치는 자족성장기에 걸맞은 흐름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보통교부세 누락' 난제가 도사리고 있어 반감되는 모습이다.

2025년 기준 투자 및 대학 유치 성과는 KT&G와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전자 자회사) 등 47개사 이전에 따른 3조 4088억 원, 신규 고용 6343명으로 요약된다. 앞선 2024년 일자리경제진흥원 신설과 집현동 공동캠퍼스 개교, 2025년 산업은행 지점 개설, 근로복지공단 지사 이전, 폴리텍대학 세종국제기술교육센터 개소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 같은 모든 성과 아래 2년 연속 살기 좋은 도시 1위 선정, 역대 최대 투자유치로 시 출범 최초 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선정, 정부합동평가 2년 연속 우수 등의 행정 성과도 두드러진 대목으로 부각됐다.

2030년 연서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그에 앞서 기회발전 및 교육발전 특구,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대응 숙제도 있다.

최민호 시장은 "우리 시가 진정한 행정수도로 거듭나고, 도시의 자족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 3년 6개월간 쉼 없이 달려왔다"라며 "이의 결실은 2026년 행정수도 완성의 원년과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정부예산 728조 원 중 우리 시 관련 예산은 1조 7320억 원으로, 당초 정부안 대비 40억 5000만 원 늘었다. 국회로 제출된 정부 예산안 중 우리시 핵심 사업 예산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돼 기쁘다"라며 "세종시가 입법·사법·행정의 3대 국가 중추 기능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문화人칼럼] 쵸코
  1.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가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 육성을 위해 내년 3조 1448억 원을 투입한다.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인 9개 거점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8855억 원을 투자하며, 사립대와 전문대의 학과 구조 혁신과 특성화를 위해 119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8개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 추가로 편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도 2조 14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내년도 교육부 소관 예산·기금운용계획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