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전국 유일 '3개 운영주체 자연휴양림' 보유

  • 충청
  • 보령시

보령시, 전국 유일 '3개 운영주체 자연휴양림' 보유

시·도·국 운영 휴양림 공존하는 희귀 사례로 산림관광 거점 부상

  • 승인 2025-12-10 10:33
  • 수정 2025-12-10 10:35
  • 신문게재 2025-12-11 13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
보령시가 운영중인 오서산, 성주산, 원산도 자연휴양림. (보령시 제공)
보령시는 기초지자체·광역자치단체·중앙정부가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을 모두 갖춘 전국 유일의 지역이다. 한 도시 안에서 이처럼 다양한 운영체계의 휴양림이 공존하는 사례는 드물다. 보령시가 보유한 세 곳의 휴양림이 지닌 특징과 의미를 살펴봤다.

▲차령산맥 품은 성주산, 계곡과 편백숲의 조화=성주산자연휴양림은 차령산맥 자락에 위치한 산악형 휴양시설이다. 화장골 계곡을 중심으로 조성된 이곳은 울창한 숲과 청정 계곡수가 어우러져 있으며, 화장골 계곡은 충남 명수 11개소에 선정될 만큼 수질이 우수하다. 편백나무숲과 피톤치드 오솔길은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휴양림 내에는 산림 이해를 돕는 홍보관을 갖춘 휴양·치유 체험장과 계곡 소리를 들으며 명상할 수 있는 자드락길이 조성되어 있다. 여름철에는 천연 계곡수를 활용한 물놀이장이 운영되며, 인공폭포와 평상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휴양림 인근에는 국내 최초 석탄 전문박물관인 보령석탄박물관, 백제시대 호국사찰 터인 성주사지와 성주사지 천년역사관, 모산조형미술관과 허브랜드가 있는 개화예술공원, 150여 종의 무궁화를 보유한 무궁화수목원 등 문화·예술 시설이 밀집해 있다.



▲서해 조망하는 원산도, 해안형 휴양림의 새 모델=원산도자연휴양림은 충남도의 '오섬 아일랜즈 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성된 지자체 최초 해안 조망형 휴양림이다. 오섬 아일랜즈 프로젝트는 원산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 5개 섬을 각각의 특색을 살린 관광지로 연결하여 종합 해양관광 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이 휴양림은 2026년 상반기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서해바다와 작은 섬들의 조망이 가능하고, 원산도해수욕장과 저두해수욕장이 인접해 산림욕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질 무렵에는 서해의 황금빛 낙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향후 무장애 나눔길도 조성될 예정이다.

2021년 12월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은 원산도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길이 6,927m로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이 시설은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영목항 간 거리를 95km에서 14km로 대폭 단축시켰다. 방문객들은 터널 입구의 보령해저터널홍보관에서 터널 건설 과정을 살펴보고, 대천항의 신선한 해산물과 대천해수욕장의 짚트랙, 스카이바이크 등 레저 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서산 정상에서 만나는 서해 전망=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은 해발 790.7m의 오서산 서쪽 자락에 위치한 산악형 휴양림이다. 서해 연안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 정상에 오르면 광활한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휴양림 아래로 흐르는 명대계곡은 기암괴석과 소폭포가 어우러진 청정 계곡으로, 여름철 물놀이와 계곡 트레킹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하며 자연과 하나 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휴양림에서는 숲 탐방 및 체험 방법을 안내하는 숲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목공예 체험장에서는 연필통, 저금통, 독서대, 나무목걸이 등 난이도별 체험작품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매년 10월에는 보령 오서산 억새꽃 등산대회가 열리며,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억새밭과 서해를 배경으로 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 인근 청라은행마을과 신경섭 전통가옥을 중심으로 노란 은행나무가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장관도 펼쳐진다.

▲취향 따라 선택하는 산림휴양의 즐거움=보령시가 보유한 3개의 자연휴양림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은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시원한 계곡과 편백숲을 원한다면 성주산으로, 바다와 숲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원산도로, 등산과 산림욕을 원한다면 오서산으로 향하면 된다. 3곳 모두 보령시 관내에 위치해 하루 코스로 여러 휴양림을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다.

대천해수욕장과 머드축제로 유명한 해안 관광에 산과 숲, 계곡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자연휴양이 더해져, 보령시는 주말 가족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3개의 서로 다른 자연휴양림이 있어 방문객들이 다양한 산림휴양을 경험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관광지로서 보령의 매력을 더욱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발표… 충청권 대학 정원 감축 대상은?
  2. 사실상 처벌 없는 관리… 갇힘사고 959번, 과태료는 3건
  3. [라이즈人] 홍영기 건양대 KY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중심 성과… 대학 브랜드화할 것"
  4.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원 인사… 동부교육장 조진형·서부교육장 조성만
  5. 대전교육청 공립 중등 임용 최종 합격자 발표… 평균경쟁률 8.7대 1
  1. 전문대 학사학위과정 만족도 2년 연속 상승… 재학생·졸업생 모두 4점대
  2.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3.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4. 건양대-아이언닉스 AI 인재양성·생태계 조성 맞손
  5. 에너지연,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규모 19배 업… 2035년까지 연간 1000t 실증

헤드라인 뉴스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허용?… 골목상권에 ‘로켓탄’ 던지나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허용?… 골목상권에 ‘로켓탄’ 던지나

당·정·청이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골목상권인 소상공인들이 즉각 반발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최근 실무협의회를 열고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해당 법에 전자상거래의 경우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예외 조항을 두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

[정책토론회]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의회`의 역할과 준비 과제를 묻다"
[정책토론회]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의회'의 역할과 준비 과제를 묻다"

연말부터 본격화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본궤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충남·대전통합특별법안을 국회에 발의하며 입법 절차에 들어가면서다. 민주당은 9일 공청회, 20~21일 축조심사, 26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7월 충남대전특별시 출범이 현실화된다. 하지만 저항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김태흠 시·도지사와 지역 국민의힘은 항구적 지원과 실질적 권한 이양 등이 필요하단 점을 들어 민주당 법안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시민의 목소리가 배제된 채 통합이 추진..

부여 관북리 유적서 `백제 피리` 첫 확인… 1500년 잠든 ‘횡적’이 깨어나다
부여 관북리 유적서 '백제 피리' 첫 확인… 1500년 잠든 ‘횡적’이 깨어나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5일 오전 부여군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부여 관북리 유적 제16차 발굴조사 성과 공개회를 진행했다. 이번 공개회에서는 2024~2025년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들이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알렸다. 부소산 남쪽의 넓고 평탄한 지대에 자리한 관북리 유적은 1982년부터 발굴조사가 이어져 온 곳으로 사비기 백제 왕궁의 핵심 공간으로 인식된다. 대형 전각건물과 수로, 도로, 대규모 대지 등이 확인되며 왕궁지의 실체를 밝혀온 대표 유적이다. 이번 16차 조사에서 가장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