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몽골의 손님맞이 예절

  • 다문화신문
  • 천안

[천안다문화] 몽골의 손님맞이 예절

  • 승인 2026-01-18 13:08
  • 신문게재 2025-02-01 1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몽골인은 예로부터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고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겨온 민족이다. 유목 생활 방식은 사람들 간의 상호 이해와 화합을 필요로 했고, 이러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몽골의 손님맞이 예절이 형성되었다.

몽골 가정에서는 손님이 찾아오는 일을 매우 존중받아야 할 일로 여긴다. 그래서 집주인은 손님을 정중하게 맞이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한다. 손님맞이 예절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존중과 도덕성을 지키는 데 목적이 있다.



손님이 다른 집을 방문할 때는 먼저 도착했음을 알리며 "нохой хориг"이라고 말한다. 이는 집의 개를 조심하라는 의미이자, 집주인에게 방문 사실을 알리는 표현이다. 집주인의 허락을 받은 후에야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예절이다.

집에 들어갈 때는 문지방을 밟지 않고 오른발부터 내딛는다. 문지방을 밟지 않는 것은 그 가정의 질서와 예절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집에 들어간 뒤에는 집주인이 안내한 자리에 앉아야 하며, 함부로 자리를 옮겨서는 안 된다.



몽골 게르(전통 가옥)의 화덕, 기둥 등은 가정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에 기대거나 발을 올리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집 안 공간 자체를 존중하는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손님맞이 예절의 핵심 중 하나는 차와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다. 손님이 들어오면 집주인은 가장 먼저 우유차를 낸다. 차를 건넬 때는 오른손이나 두 손으로 공손히 내밀며, 손님 또한 예의를 갖추어 받아야 한다. 차를 거절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반드시 한 모금이라도 마시는 것이 좋다.

차를 마신 뒤에는 아롤(말린 치즈), 보르초그(튀긴 빵) 같은 간식을 내고, 이어서 고기 요리를 대접한다. 음식은 어른에게 먼저 드리고, 손님에게는 알맞은 부위를 내어준다. 식사가 끝난 후 손님은 "음식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와 같은 말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

방문 중에는 대화가 차분하고 예의 바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가정의 일상이나 학업, 좋은 소식 등을 이야기하며, 논쟁적이거나 불편한 주제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집안의 분위기를 평온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손님으로 머무는 동안 큰 소음을 내거나 아이들을 놀라게 하거나, 허락 없이 집안 물건에 손대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함부로 윗자리에 앉거나 궤짝을 여는 행동 역시 예절에 어긋난다.

손님이 돌아갈 때에는 집주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좋은 일을 기원한다. 집주인 역시 손님을 배웅하며 길이 평안하기를 바란다. 이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행동이다.

오늘날 생활 방식은 많이 변했지만, 몽골 손님맞이 예절의 본질적인 가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손님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태도는 지금도 몽골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재벤 명예기자(몽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첫 대전 화재 사망사고 발생… "봄철 산불 더 주의해야"
  2. 대전 새 학기 첫날, '파업' 공무직 일단 웃으며 시작… 다음주 급식 파업 가능성도
  3. 차기 총장 선임 못한 KAIST, 이광형 총장 사의에 리더십 공백까지
  4. 'BRT-지하철-CTX' 삼각축, 세종시 대중교통 혁신 약속
  5. 대전법동중 드디어 단독 급식실 생긴다… 동부 공동 급식실 제로
  1. 세종상공회의소,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 인턴십 모집
  2. 수능 개편·지역의대 정원 확대에 올해 반수생 최대 10만 명 전망
  3. [S석 한컷]환호와 탄식! 정글 같은 K리그~ 대전 개막전
  4. 경제활동 재개 돕는 대전회생법원 개원… 4개 합의부 11개 단독재판부 발족
  5. [편집국에서] 지금 대학에 필요한 교육자는?

헤드라인 뉴스


5일 지선 공직자 사퇴시한… ‘강훈식 거취’ 정치권 촉각

5일 지선 공직자 사퇴시한… ‘강훈식 거취’ 정치권 촉각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을 코앞에 두고 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가 출렁이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충청 출신 또는 충청권에서 공직을 수행하고 있는 인사들의 출격 여부에 충청권 판세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대전선관위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인 5일까지 직을 사퇴해야 한다. 우선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충남 아산이 고향으로 3선 의원 출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그는 통합특별시장 유력 후보..

코스피 이틀 연속 급락... 개미들 "나 떨고있니"
코스피 이틀 연속 급락... 개미들 "나 떨고있니"

중동 전쟁에 대한 불안감에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공포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개장 직후 코스피200 선물 급락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인 사이드카가 이틀 연속 발동되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생하며 지역 곳곳에선 개인투자자들이 탄식이 이어졌다. 4일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하락하며 5000선 붕괴 가능성이 거론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전날에 이어 10% 이상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식을 보유 중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국힘과 이장우 시장·김태흠 지사는 행정통합 입장을 정하라”
“국힘과 이장우 시장·김태흠 지사는 행정통합 입장을 정하라”

더불어민주당 충남대전 통합 및 충청발전특별위원회는 4일 “국민의힘과 대전·충남 단체장은 행정통합에 대한 일관성 있는 입장을 정하라”고 촉구했다. 특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충남 통합법안에 대해 '20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이나 재원 마련 방식, 교부 기준이 누락되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특위는 “국힘이 필리버스터까지 중단하며 처리를 촉구했던 대구·경북 통합법 역시 20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