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사과와 오렌지에 담긴 평안과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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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다문화] 사과와 오렌지에 담긴 평안과 행운

중국식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선물

  • 승인 2026-01-18 13:09
  • 신문게재 2025-02-01 1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최근 회사에서 상사를 방문하며 사과와 오렌지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평안과 행운을 기원하는 쪽지와 함께 선물했다. 뜻밖의 선물에 상사는 깊은 감동을 받았고, 밝은 미소 속에서 미팅은 한층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그날의 따뜻한 경험을 계기로, 오늘은 중국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중국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를 '평안야(平安夜)'라고 부른다. 이날 사과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는데, 사과를 뜻하는 '핑궈(苹果)'의 발음이 '평안(平安)'과 비슷해 한 해의 무사함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 소중한 사람에게 사과를 건네며 서로의 평안을 빌어주는 모습은 중국식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풍경이다.

함께 전해진 오렌지 역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중국에서 오렌지는 금빛을 닮은 색깔 때문에 재물운과 행운, 풍요를 상징하는 과일로 여겨진다. 또한 오렌지(橙子)의 발음이 '성(成)'과 연관돼, '심상사성(心想事成)' 즉, 바라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명절이나 중요한 날에 오렌지를 주고받는 것은 상대의 앞날이 밝고 풍요롭기를 바라는 축복의 표현이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알고 나니, 과일 선물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로 더욱 깊이 다가왔다.

이처럼 중국의 크리스마스 과일 선물 문화는 화려함보다는 상징과 의미를 중시하며, 작은 정성만으로도 큰 감동을 전한다. 문화는 달라도 서로의 안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같다는 점에서, 이 소박한 선물은 국경을 넘어 따뜻한 공감을 전하고 있다.
문혜선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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