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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의 문학예술 발전을 위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가연 시인이 두 번째 디카시집 『어느 날 당신이 이 길로 오신다면』을 출간했다.(사진=김가연 시인 제공) |
이번 디카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67편의 디카시 작품이 수록됐다. 시집 전반에는 보원사지와 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 용현계곡, 가야산 일대가 시적 인식과 대상의 중심에 놓여 있다.
김 시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에 특유의 섬세한 시적 감성을 더해 서산의 유적과 자연 풍경을 디카시로 풀어냈다.
1부는 올해 국보로 승격된 오층석탑을 비롯해 석조, 당간지주, 법인국사보승탑 등 다수의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보원사지를 주제로 삼았다.
2부에서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삶과 닮아 있는 인간적 표정을 시로 담아냈다.
3부는 암석 노출과 포트홀이 발달해 작은 폭포들이 이어지는 용현계곡의 생동감 있는 풍경을, 4부는 가야산 일대를 배경으로 옛 보부상들이 오갔던 산길과 수려한 자연 경관을 아름다운 시어와 사진으로 펼쳐 보인다.
김가연 시인은 "시집 한 권을 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희열과 자부심도 크다"며 "시간과 공간에 대한 애정으로 시적 대상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카시집을 출간한 배경에 대해서는 "디카시는 사진과 시를 결합한 새로운 문학 장르로, 이미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아 교과서에도 실리고 있다"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예술성과 문학성을 함께 보여주는 디카시가 문학의 외연을 더욱 넓혀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가연 시인은 『푸른 별에서의 하루』, 『육백 년의 약속』, 『즙』, 『해미읍성 탱자꽃』 등 다수의 시집을 펴낸 중견 시인으로, 이번 작품은 『해미읍성 600년 역사를 걸어나오다』에 이은 두 번째 디카시집이다.
김가연 시인은 현재 충남문인협회, 충남시인협회, 서산시인회 등에서 활발한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서산문학예술연구소 대표와 우보 민태원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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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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