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 시인, 두 번째 디카시집 『어느 날 당신이 이 길로 오신다면』 출간

  • 충청
  • 서산시

김가연 시인, 두 번째 디카시집 『어느 날 당신이 이 길로 오신다면』 출간

보원사지·용현리 마애삼존불·가야산, 서산의 문화유산과 풍경을 디카시로 담다

  • 승인 2025-12-25 09:06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1224144327
서산의 문학예술 발전을 위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가연 시인이 두 번째 디카시집 『어느 날 당신이 이 길로 오신다면』을 출간했다.(사진=김가연 시인 제공)
서산의 문학예술 발전을 위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가연 시인이 두 번째 디카시집 『어느 날 당신이 이 길로 오신다면』을 출간했다.

이번 디카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67편의 디카시 작품이 수록됐다. 시집 전반에는 보원사지와 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 용현계곡, 가야산 일대가 시적 인식과 대상의 중심에 놓여 있다.



김 시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에 특유의 섬세한 시적 감성을 더해 서산의 유적과 자연 풍경을 디카시로 풀어냈다.

1부는 올해 국보로 승격된 오층석탑을 비롯해 석조, 당간지주, 법인국사보승탑 등 다수의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보원사지를 주제로 삼았다.



2부에서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삶과 닮아 있는 인간적 표정을 시로 담아냈다.

3부는 암석 노출과 포트홀이 발달해 작은 폭포들이 이어지는 용현계곡의 생동감 있는 풍경을, 4부는 가야산 일대를 배경으로 옛 보부상들이 오갔던 산길과 수려한 자연 경관을 아름다운 시어와 사진으로 펼쳐 보인다.

김가연 시인은 "시집 한 권을 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희열과 자부심도 크다"며 "시간과 공간에 대한 애정으로 시적 대상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카시집을 출간한 배경에 대해서는 "디카시는 사진과 시를 결합한 새로운 문학 장르로, 이미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아 교과서에도 실리고 있다"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예술성과 문학성을 함께 보여주는 디카시가 문학의 외연을 더욱 넓혀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가연 시인은 『푸른 별에서의 하루』, 『육백 년의 약속』, 『즙』, 『해미읍성 탱자꽃』 등 다수의 시집을 펴낸 중견 시인으로, 이번 작품은 『해미읍성 600년 역사를 걸어나오다』에 이은 두 번째 디카시집이다.

김가연 시인은 현재 충남문인협회, 충남시인협회, 서산시인회 등에서 활발한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서산문학예술연구소 대표와 우보 민태원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2.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