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 태국에서 이어지는 중국 설날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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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 태국에서 이어지는 중국 설날 전통

  • 승인 2026-02-01 10:55
  • 신문게재 2026-01-03 4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태국에서 이어지는 중국 설날 전통 copy
태국에는 오래전부터 중국계 이민자들이 정착해 살아오며 독자적인 중국 문화를 형성해 왔다. 그중에서도 중국 설날은 태국 사회 전반에서 널리 기념되는 대표적인 명절로, 음력 새해를 맞아 한 해의 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설날을 앞두고 태국의 중국계 가정들은 집 안을 깨끗이 청소하며 묵은 액운을 씻어낸다. 집과 거리에는 붉은 등과 장식이 내걸리고, 붉은색은 재물과 행운을 상징하는 색으로 여겨져 명절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이 시기에는 가족 간의 유대와 조상에 대한 공경이 특히 강조된다.

태국의 중국 설날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제사를 준비하는 날, 설날 당일 제사를 지내는 날, 그리고 설날 다음 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정이다. 명절 동안 가족과 친지들은 '앙파오'라 불리는 붉은 봉투를 주고받으며 새해 인사를 나누고, 복을 기원하는 전통 음식을 함께 나눈다.

설날 전날인 '완 짜이'에는 신과 조상에게 바칠 제물을 준비하고 새 옷과 명절 용품을 산다. 설날 당일인 '완 와이'에는 하루 동안 세 차례의 제사가 이어진다. 새벽에는 신령에게 돼지고기, 오리고기, 닭고기 등 복과 풍요를 상징하는 음식을 바치고, 오전에는 조상 제사를 지내며 종이돈과 금화를 태워 명복을 빈다. 오후에는 형제와 무주고혼을 위한 제사를 올리고 폭죽을 터뜨려 악귀를 쫓는다.

설날 다음 날인 '완 티아오'에는 제사의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가족들이 함께 잔치를 열거나 친척을 방문하고 여행을 떠난다. 이는 새해의 시작을 즐겁고 평온하게 보내기 위한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처럼 태국의 중국 설날은 중국 전통문화와 태국 사회의 특성이 어우러진 명절로,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가족과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문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안유정 명예기자(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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