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도시행복학] 6. 도시 행복학의 현실적 당위성 :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향한 다급한 외침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신천식의 도시행복학] 6. 도시 행복학의 현실적 당위성 :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향한 다급한 외침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승인 2026-01-21 10: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0-신천식(2026)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21세기 한국 사회는 역설의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경제지표는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국민 다수의 내면은 깊은 불안과 공허함으로 그득합니다. 한국의 도시들은 약육강식의 정글이며, 승자독식의 무대이자 명백한 파멸을 향한 광란의 질주 공간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예 외면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근원과 존재 이유를 묻는 당연한 질문조차도 어느 틈에 구닥다리 꼰대 취급을 받아 폐기된 지 오래입니다. 과연 우리의 도시가 지속 가능할까요?

대한민국은 인구의 92%가 도시에서 숨 쉬고 살아가는 도시국가입니다 (통계청,2023) 이런 상황에서 행복한 도시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이 됩니다. 우리는 여전히 OECD (better Life index,2023) 발표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국가와 미래 세대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통계청, 2023). 한국 도시 연구소의 3년간 추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고독사마저 급증하는 현실은 소외와 단절의 일상화를 보여줍니다. 2030 세대 47.4%가 탈한국을 고민한다는 최신 통계는 희망을 잃은 청년층이 치솟는 주거비와 불안정한 일자리, 공정한 기회 부족 등으로 해외 이주를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회적 신뢰 저하와 공동체 의식 약화도 주목할 만한 문제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야 할 도시 생태계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심각한 병리 현상을 앓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정책 실패를 넘어, 국가적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절박한 해결 과제입니다.



도시 행복학은 이러한 다양한 상처를 치유하고 삭막한 콘크리트 정글 속에서도 인간적인 공동체의 회복을 꿈꾸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실천적인 학문적 시도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도시를 바꾸지 않으면, 도시가 우리를 병들게 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은 진실입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의사이잖아요" 응급실·수술실 지키는 배장호 건양대병원장
  2. 공실의 늪 빠진 '나성동 상권'… 2026 희망 요소는
  3. 대전·충남 어린이교통사고, 5년만에 700건 밑으로 떨어졌다
  4. 충남·북 지자체 공무원 절반 이상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 높아"
  5. [기고]신채호가 천부경을 위서로 보았는가
  1. 계룡그룹 창립 56주년 기념식, 병오년 힘찬 시작 다짐
  2. 대전 학교 앞 문구점 다 어디로?... 학령인구 감소·온라인 구매에 밀렸다
  3. 세종RISE센터, '평생교육 박람회'로 지역 대학과 협업
  4.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5. 세종시교육청, 다문화 교육지원 마을강사 모집 스타트

헤드라인 뉴스


재건축현장서 발견된 폐기물… ‘누가? 언제?’ 책임공방 가열

재건축현장서 발견된 폐기물… ‘누가? 언제?’ 책임공방 가열

대전 동구 대전천 옆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매립 시점이 불분명한 폐기물 4만t이 발견돼 89억 원의 오염 정화비용이 든 사건의 책임을 규명하는 소송이 시작됐다. 1985년 이곳에 5층 높이 아파트를 짓기 전 누가 무슨 목적으로 25톤 덤프트럭 1600대 분량의 폐기물을 땅속에 묻었느냐가 쟁점이다. 20일 대전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 가오동 한 재건축조합이 대전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옛 주공아파트 철거 현장에서 나온 폐기물의 처리비용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 준비기일이 19일 진행됐다. 조합원 460명으로 구성된 이곳..

올해 대전 아파트 공급 물량 1만 4000여 세대… 작년 대비 약 3배
올해 대전 아파트 공급 물량 1만 4000여 세대… 작년 대비 약 3배

올해 대전에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가로주택정비, 공공주택, 택지개발, 지역주택조합 등 사업 물량이 고루 포진하면서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대전 지역의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20개 단지, 1만 4327세대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1만 2334세대, 임대는 1993세대다. 이는 2025년 공급 물량인 8개 단지 4939세대와 비교해 9388세대 늘어난 규모다.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8개 단지 4152세대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다. 이어 서구 3개 단지..

"중부권 생물자원관 세종으로"… 빠르면 2030년 구체화
"중부권 생물자원관 세종으로"… 빠르면 2030년 구체화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부지에 중부권 생물자원관을 유치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청권에만 생물자원관이 전무한 상황에서 권역별 공백을 메우고, 행정수도와 그 안의 금강 생태 기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진다. 시는 2022년부터 정부를 향해 중부권 생물자원관 건립사업 타당성 설득과 예산 반영 타진에 나선 가운데, 최근 환경부로부터 강원권 생물자원관(한반도 DMZ평화 생물자원관) 건립 추진 이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수도권(인천시)엔 국립생물자원관(본관·2007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해야생동물 피해를 막아라’ ‘유해야생동물 피해를 막아라’

  •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의견 수렴 속도낸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의견 수렴 속도낸다’

  •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