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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현 교수 |
3월 5일부터 17일까지는 약 2주 동안 WBC(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개최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20개국이 참가하여 4개 조로 운영됩니다. 한국은 B조에 편성되어 일본, 호주, 대만, 체코와 예선 경합을 벌입니다. 조별 리그는 미국(휴스턴과 마이애미), 일본(도쿄), 푸에르토리코(산후안) 4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며, 각 조 상위 2개팀씩 총 8개 팀이 8강전에 진출합니다.
2026년 최대의 스포츠 하이라이트는 "2026 FIFA 월드컵"입니다. 6월 11일부터 7월 19일 결승전까지 약 39일간 전 세계가 축구에 열광하게 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 팀에서 48개 팀으로 대폭 확대됐다는 점입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국으로 16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립니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에서 제20회 아시안게임이 개최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총 43개 종목, 460개 세부 종목이 열리는데 국내 스포츠에 미칠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야구와 소프트볼 및 가라데 2개 종목, 스쿼시와 e스포츠 2개 종목이 추가되었습니다. 2025년에 종합격투기(MMA)가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정식 종목에 선정되었고, 빠델(패들 테니스)과 크리켓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보드게임, 롤러스케이팅, 용선이 있었습니다.
국제스포츠대회는 매년 대회 개최 형식과 종목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분산개최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아시안게임 종목의 변화도 걱정이 앞섭니다. 새로운 종목이 추가되면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출전을 위한 선수와 지도자를 육성하고, 협회를 만들고, 시설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수고와 예산이 소요됩니다. 대학체육특기자에 종목이 추가되고, 시간이 지나서 체육회 정식 단체로 지정해 달라 하고 예산을 요구합니다.
아시안게임은 '한국-중국-일본-다른 나라' 정도의 순서인 보통 16년 주기로 개최된다고 보면 타당합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2034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36년 전북 전주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매우 늦어진 상태입니다. 그 속에서 16년에 한번 정도 중국에서 열리는 바둑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우리는 바둑국가대표를 양성하고 매년 전국체전을 개최하며, 바둑진흥법을 만들어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정말 작은 나라입니다. 이 작은 땅덩어리에서 전 세계의 모든 스포츠를 다 하고 지원할 기세입니다. 절대 반대합니다.
동계스포츠 특수종목에 열 명도 안 되는 선수들을 양성한다고 수천억원을 들여 시설을 건립하고 지원을 합니다. 바둑과 e스포츠가 체육인가? 스포츠인가?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하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뉴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되기고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보드게임, 용선, 빠델 등 새로운 스포츠는 계속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마렛골프, 우드볼, 파크골프, 그라운드골프, 게이트볼 등 골프 유사 종목만 여러 종목이 됩니다.
우리나라 형편을 좀 보겠습니다. 각 시·도마다 80개에 달하는 종목 단체들이 협회를 이루고 선수 양성과 생활체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종목이 시설도 부족하고 예산도 부족한 가운데 새로운 종목이 나타나면 또 그것을 1/N 나눠야 하는 현실에 있습니다. 이것이 226개 기초단체에 또 다 있습니다. 35년 전부터 시작한 국민체육센터 등의 공공 스포츠 건립 사업은 시설이 이미 노후화되어 개보수 예산이 지천으로 필요한 실정에 있습니다.
이것을 국가가 어떻게 다 지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요약하면, 전국체전은 분산 개최돼야 합니다. 한 도시에서 개최할 수도 없을뿐더러 숙소와 음식점의 횡포, 선수들의 피해가 너무 심각합니다. 개최 종목은 차기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개최 종목으로 제한하길 요청합니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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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